• K리그의 르네상스와 대한민국 축구의 부흥을 이끈 ‘테리우스’ 안정환이 은퇴 후 180도로 달라진 인생 스토리를 털어놨다.

    안정환은 15일 방송되는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자신을 내조해온 아내 이혜원과 함께 출연해 “은퇴 후 집안에서 아내와 내 관계가 바뀌었다. 항상 갑이었던 내가 을이 됐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언제부턴가 큰소리를 못 내고, 잘못한 게 없는데도 괜히 아내 눈치를 보게 되더라. 집에 오래있을 때는 ‘내가 너무 집에만 있는 것 아닌가’ ‘나가줘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축구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 대한민국 보통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돌아간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아내에게 필요한 만큼씩 용돈을 달라고 해서 쓰는데, 현금영수증을 꼭 끊어야 한다. 카드를 써도 아내에게 결재내역 문자가 간다”면서 ‘그라운드의 테리우스’ 모습 뒤에 감춰졌던 가정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혜원은 “그동안 아이를 혼자 키웠었는데 남편이 은퇴 후 집안일도 도와주고 아이도 같이 키워주니까 좋더라. 은퇴 전, 큰 아이는 아빠가 경기를 가려고 가방을 싸면 울었고, 원정 경기를 하고 오랜만에 돌아오면 아빠를 못 알아봐서 울기도 했었다. 요즘은 아빠가 오래 함께 있어주니까 좋아 한다”며 남편으로서 뿐만 아니라 아빠로서도 달라진 안정환의 모습을 증언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안정환-이혜원 부부가 출연하는 KBS2 ‘승승장구’는 15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