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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시인이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일침을 쏟아낸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주장을 펼치자 '불편하다'는 반응과 '시원하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
유신시대 저항시인으로 활동한 그가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하고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을 공산화 세력(종북세력, 평양것들)으로 표현하면서 진짜 진보, 즉 리버럴에 대한 인식 변화가 기대된다.
김 시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문재인, 내놓는 공약들이나 말하는 것 좀 보시오.
그 안에 뭐가 있어요? 김대중, 노무현뿐이야.
김대중 씨는 내가 끌고 나오다시피 한 사람이오.
그런데 아니, 북한에다가 돈 갖다 바쳐서 그 돈이 뭐가 돼서 돌아와요?
폭탄이 돼서 돌아오잖소.
그대로 꽁무니 따라서 쫓아간 게 노무현 (전 대통령) 아니요?◇ 김현정 > 그렇게 보셨군요?
◆ 김지하 >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그렇지, 뭘 그래.
◇ 김현정 > 아니, 그렇게 지원을 했기 때문에 점점 더 통일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는 분들도 있어서요.
◆ 김지하 > 어디가 가까워져요? 이 방송 빨갱이 방송이요?
◇ 김현정 > (웃음) 그런 의견들도 있어서 제가 지금 반론을 전합니다만.
◆ 김지하 > 의견이 있는 것이 좋죠, 그게 민주사회지. 그리고 반대하는 것도 좀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죠.
◇ 김현정 > 그래서 '문재인 후보는 반대, 박근혜 후보는 지지'했던 것이다?
◆ 김지하 > '반대'가 아니라 '형편없다.'
◇ 김현정 > 안철수 후보도 비슷한 생각이셨어요?
◆ 김지하 > 글쎄, 처음에는 내가 기대를 했었지. 어떤 사람인가. 모르니까 만난 적도 없고,
그런데 보름 지나서 가만히 보니까 정치발언이라는 것은, 정치발언은 숨기고 자시고 하는 게 아니에요.
그대로 한마디, 한마디가 다 정치야. 그러면 뭐가 나와야 될 거 아니요? 매일 떠드는데. 가만 보니까 '깡통'이야.박근혜 당선인과 인선된 윤창중 대변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김지하 > 내가 보기엔 잘하고 있는 거예요. 그전에 우선 윤창중이라는 사람을 그 시끄러운 대변인으로 앉힌 게 한 게 잘한 거예요.
◇ 김현정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그 인사가 제일 문제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 김지하 > (웃음) 그건 야당 얘기고.
◇ 김현정 > 그런데 그 수준이 좀 막말 수준이어서요.
◆ 김지하 > 막말 수준이 나와야지 박근혜(당선인)가 막말하겠소?
◇ 김현정 > 아니, 그런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국민이 48%인데, 그쪽을 향해서 모두 다 막말을 한다면 그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텐데요.
◆ 김지하 > 국민이 용납하는 게 아니죠. 국민 48%가 정치인이 아니잖소. 정치인을 욕하는 게 뭐 잘못이야?
◇ 김현정 > 아니, 그런데 윤창중 대변인은 정치인만 욕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지지하는 48%는 국가전복세력이다, 공산화시키려는 세력이다. 이런 말까지 해서 말입니다.
◆ 김지하 > 공산화 세력을 좇아가니까 공산화 세력이 된 거지. 아니요?
◇ 김현정 > 윤창중 대변인의 말에 동의하시는 거군요?
◆ 김지하 > 이정희가 27억이나 따먹고 먹튀, 먹고 튀면서 뭔 소리를 했소? 왜 그런 건 생각을 안 해요?
김 시인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네티즌들은 대부분 김지하 시인의 변절로 매도하며 인신 공격을 했다.
김지하 "국민 48% 공산화 좇는세력 맞지 않나?" "이 방송 빨갱이 방송이오?"= 반론질문 한번 했다 빨갱이 소리 들었네요..아, 무서운 말들을 너무 쉽게 쓰는 세상! 트위터 parkchongcheol
진보는 휴머니즘이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는 진보는 가짜다. 요즘 김지하씨가 이상한 말을 하고 있지만 어쩌겠나 망령난 것쯤으로 이해해야지. 곱게 늙기가 참 어려운 일인 모양이다. 망령난 사람을 치료하자 트위터 maaadang
김지하 같은 인물을 보면 인생사 뭐 있나 싶기도 하다. 사실 김지하까지 볼 필요도 없다. 과거 민주화 운동가들 중에서 배신한 수많은 사람들... 보수의 가치가 옳다고 느껴서??? 일단 참된 보수정당이 없다. 보수의 가치가 이 나라엔 없다. 트위터 ko6007
반면 김 시인의 발언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돌직구 발언'이라며 시원하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김지하씨 말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연방제를 꼭 실현하겠다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은 공산화를 좇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연방제는 공산화로 가는 지름길이니까요. 이정희가 괜히 연방제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http://t.co/eW3W8rK5 트위터 dasomok
문재인은형편없고 안철수는깡통"윤창준막말에대한 답,"그럼 박근혜가 막말하겠소?""김대중이대북지원 폭탄되 되돌아왔고 그꽁무니 따라간게 노무현 김지하 짱! 트위터 edomeve
최근에 김지하의 직설이 화제다. 안철수를 깡통이라 하고, 문재인, 백낙청에게 직구를 날려 버리는 사람. 그 분이 CBS방송과 인터뷰하다가 빨갱이 방송이냐고 또 직구를 날리셨다. 요즘은 그 분의 직구위주의 경기를 보는 재미에 산다. 시원하잖아요? 트위터 shing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