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상호 민주통합당 공보단장 ⓒ 연합뉴스(자료사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5촌 조카 살인사건의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경찰이 3일 반박에 나섰다.
경찰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문 후보측의 무리한 의혹 제기에 대한 비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지난해 9월 박 후보의 5촌 조카인 박용수씨가 다른 사촌인 박용철씨를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을 박 후보와 동생인 근령씨의 육영재단을 둘러싼 재산 다툼으로 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근령씨 남편인 신동욱씨가 자신을 살인교사하려 한 혐의로 박 후보의 동생 지만씨를 고발해 진행 중인 재판에서 박용철씨는 법정에서 지만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살해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후보 5촌 조카들에 대한 부검과 유서 필적에 대한 발표가 없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고 부검과 유서 필적에 대한 감정서는 수사결과와 다른 점이 없어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에 대한 부검감정서와 유서필적에 대한 감정서는 각각 2011년 10월 4일과 10월 7일에 통보되었고, 통보된 내용이 경찰 수사결과와 상이점 없어 별도 발표하지 않았다."
박용수의 유서 필적에서 묻지 말고 화장해달라는 내용은 압흔은 있고, 같은 유서의 매형 연락처는 압흔 없어 다른 장소에서 동일 유서작성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에 대해 일축했다.
"박용수 유품 중 대조필적이 적어서 확인 어려우나 숙소였던 여관에서 작성된 점, 동일한 필기구를 사용한 점 등으로 보아 본인이 쓴 것으로 추정한다."
"필기구 잉크검사 결과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필기구의 잉크로 확인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회신이 있었다."
사망한 두 사람의 몸에서 부검결과 수면제 복용 흔적이 발견된 점에 대해 "둘 다 부검결과 수면 유도제가 검출됐지만 범행 전 함께 술을 마셨고 검출농도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범행을 쉽게 하려고 술잔에 약물을 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범행을 하고 자살한 박용수씨의 위장에서 정장제(설사 유도제)로 추정되는 알약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자살할 사람이 약을 먹을 이유가 없다'는 의혹에 대해 "박씨가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아 위장약 등을 습관적으로 복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박용수씨에 대해 국과수에서 부검을 한 결과, 목을 매 자살하는 이른바 '목맴사'에 의한 사망으로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민통당이 보도자료에서 "강북서 형사과장이 취중에 다른 유서가 존재하고 수사축소 외압이 존재한다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은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이며 명예훼손에 대해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9월 발생한 사건을 왜곡하면서 박 후보 친인척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건드리고 선거에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는 지나치다. 앞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던 언론사들이 정정보도와 더불어 사과한 만큼 우 단장은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 ▲ ⓒ 연합뉴스(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