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IOC의 의사결정 방식과 관례를 전혀 모르고 한 얘기”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내놓은 ‘DMZ 평창올림픽 경기장 건립 추진’ 공약에 새누리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1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하자 “비무장지대(DMZ)의 철조망과 지뢰를 제거해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었다.

    이에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2일 평창올림픽 유치단의 실무 총책임자였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현안브리핑 내용이다. 

    문재인 후보께서 IOC 정신을 잘 이해 못하시는 것 같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올림픽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연결점이 생기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소지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경계하고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평창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요인 중 하나는 역사상 가장 콤팩트하게 배치된 경기장 시설이었다.

    선수촌에서 멀어도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경기장 시설을 짓겠다고 약속했고 그런 구체적 계획을 IOC위원들 앞에서 밝혔다. 이것이 평창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게 된 이유이다.

    만약 문재인 후보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가야한다면 우리가 유치권을 반납해야한다. 그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아마도 문재인 후보께서 IOC의 의사결정 방식과 관례를 전혀 모르고 거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하신 말씀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남북관계, DMZ의 특수성, 현실적으로 제기될 수 있는 여러 환경과 위험에 관련한 문제는 별도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해오시기 때문에 이렇게 입장설명을 드린다.

  • ▲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문화·관광의 역할' 세미나에서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18 평창, 올림픽 그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1.8.24 ⓒ연합뉴스
    ▲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문화·관광의 역할' 세미나에서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18 평창, 올림픽 그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1.8.2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