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 아들 특혜채용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하라”
  • <문재인 후보 아들 취업부정 패러디 영상= 출처: 유튜브>     

     

    문재인 대선후보 아들의 ‘공공기관 특혜채용 의혹’이 다시 불붙었다.

    지난달 28일 한 누리꾼은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부정’ 의혹 패러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은 900만원대 해외 명품 의자 논란을 일으킨 문재인 후보의 TV 광고를 짜깁기 한 영상이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2006년 12월 아들 문준용씨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으로 채용된 점을 꼬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을 놓고 재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었다.

    당시 서용교 의원은 문재인 후보 아들의 자기소개서를 공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용정보원이 2006년 동영상 및 프리젠테이션(PT) 전문가를 뽑을 내부계획이 있었음에도 홈페이지 채용공고문에는 그런 내용이 빠져 있었다.”

    “그런데도 문재인 후보 아들은 동영상 일반직 5급으로 지원해 합격했다.”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은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을 때 행정관으로 함께 근무하는 등 매우 밀접한 관계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 이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문재인 후보의 일자리 창출 행보의 진정성과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김상민 의원은 “사전 모의되거나 기획된 특혜 채용이라는 의혹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측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지금 와서 참여정부 국감을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이후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후보가 대선 TV 광고를 통해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강조하면서 누리꾼들은 ‘특혜 채용’ 의혹을 수면 위로 다시 끄집어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선 “‘사람이 먼저’가 아니다, ‘내 아들 취업이 먼저다!’”라며 문재인 후보의 슬로건을 비꼬는 누리꾼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새누리당도 다시 팔을 걷어 부쳤다.

    1일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이다.

    문재인 후보의 위선시리즈 (아들 취업특혜 관련)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씨는 지난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 공채에 합격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준용씨는 12월 6일로 명시된 서류제출 기한을 무려 5일이나 넘겨서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고 서류전형에 무난하게 합격했다.

    고용정보원은 통상 15일 간 채용공고를 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사흘간만 채용 공고를 냈다가, 준용씨가 응시했음을 확인한 후 곧바로 홈페이지 채용 공고문을 삭제했다.

    ‘동영상 전문가’를 뽑는다는 것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준용씨만 자기소개서에서 ‘동영상 전문가’임을 10여차례나 언급했다.

    특수경력직도 아닌 일반직으로 연봉 3,450만원을 받는 공기업 5급 직에 자격증이나 실무 경험이 없는 준용씨만 단독으로 지원하여 합격했다.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문재인 후보(당시 민정 수석)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하다 고용정보원장에 취임했다.

     

  • 이와 관련 권재철 당시 고용정보원장은 지난 10월23일 “신생기관이다 보니까 직원들이 인사행정을 잘 몰랐다. 특혜는 아니었지만 행정상의 미묘한 실수로 인해서 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또한 채용 조기 마감에 대해 “좋은 분이 오셨기 때문에 더 이상 연장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은 지난 10월18일 “150만원의 월급을 받는 하급직에 채용됐다가 그것도 1년 3개월 만에 쫓겨났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은 10월23일 “미비한 응시서류를 추후 보완하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인 일이며 제출된 졸업증명서는 12월12일 서류 심사일에 정상적으로 심사됐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후보는 “사람 경제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일자리’관련 정책을 가장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로 꼽아왔다.

    그런데 앞선 해명과 반박을 보면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의 변명이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것인지 알 수 있다.

     

    응시서류를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내지 못하고 서류심사 당일에 제출해서 합격하는 경우는 대한민국에서 문재인 후보 아들 빼고 또 누가 있을 수 있을까.

    그 뿐만이 아니다. 고용정보원에서 준용씨가 받은 연봉이 3,450만원으로 확인되었음에도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측은 “150만원의 월급을 받는 하급직”이라며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의 5급 직으로 월 300만원 가까이 받는 자리에 대해 ‘하급직’으로 인식할 취업 준비생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사실을 호도하는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 측은 준용씨가 토플 CBT 250점(토익 860점과 동일)을 얻을 만큼 영어 실력이 뛰어나고, 대기업이 주관하는 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상할 정도로 실무 능력도 뛰어난 만큼 특혜 채용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문재인 후보 측 입장은 최근의 극심한 청년취업난과는 직장을 찾기 위해서 애쓰는 청년들의 현실을 생각할 때 매우 동떨어진 현실 인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준용씨 스펙은 다른 청년들과 비교할 때 결코 최상위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원하는 직장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최소 3~4년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공기업과 대기업 공채에 합격하기 위해 토익 950점, 공모전 대상, 관련 자격증 취득 등 ‘스펙 3종 세트’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매달린다.

    이들 취업준비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토익 점수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고, 관련 자격증도 없고, 실무 경험도 전혀 없는 준용씨가 1:1 경쟁 구도에서 손쉽게 공기업 5급 직에 채용되어 연봉 3,450만원을 받는다는 것은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일이다.

    한 마디로 정부 고위직에 있는 아버지 덕분에, 정치적 배려 차원에서 공기업에 채용되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준용씨를 채용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은 공교롭게도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노동비서관으로 문재인 후보(당시 민정수석)를 직속상관으로 모셨던 인물이다. 따라서 권씨가 초대 고용정보원장으로 취임할 때에 문 후보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점은 자연스럽게 추정될 수 있는 정황이다. 권재철 원장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준용씨를 챙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제라도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