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여성대통령이 변화·혁신" 野 차별화 시도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8일 인천 송도에서 '준비된 여성 대통령-박근혜'를 주제로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에 맞서 '여성대통령 박근혜'를 띄우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준비된 후보'라는 수식어는 문-안 두 후보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기간이 짧은 점을 대비히켜 국민의 삶을 해결할 정책적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포인트이다.

    박 후보는 약 28분 간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가계부채, 사교육비 부담 경감과 일자리 확충 및 대·중소기업 상생 등 '3개 분야 국민행복 10대 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중산층의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박근혜 후보 비전선포식-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 행사에 참석해 말춤을 추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박근혜 후보 비전선포식-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 행사에 참석해 말춤을 추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인 열가지 약속을 반드시 지켜 국민들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준비된 여성대통령후보로서 '국민통합·정치쇄신·일자리와 경제민주화'를 3대 국정지표로 삼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걱정 반으로 줄이기ㆍ일자리 늘리고 지키며 질 올리기ㆍ더불어 함께 사는 안전한 공동체 등 '3개 분야 10대 공약'과 관련, '국민걱정 반으로 줄이기'에 대해 ▲가계부채 경감 ▲국가책임보육 체제 확립 ▲교육비 걱정 절반 절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등 4개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준비된 여성대통령'의 강점을 하나씩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보다 준비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만 한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만들어 갈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이 기다려지지 않으냐"고도 했다.

    또 여성 리더십의 예로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예를 들어 섬세하고 강인함으로 국가의 위기를 이겨냈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IMF 구제금융 사태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시는 국민의 가슴에 피멍드는 일이 없도록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의 마음으로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준비된 여성대통령후보로서 국민통합ㆍ정치쇄신ㆍ일자리와 경제민주화를 3대 국정지표로 삼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 야권후보들을 향해 "국민이 많이 힘든데 정치는 반복되는 부정부패와 민생과 상관없는 선동정치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단일화 이벤트는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무대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근혜스타일'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자 빨간장갑을 끼고 양팔과 양손 그리고 다리까지 흔들면서 '말춤'을 따라췄다. 또 '젊은그대' 등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청년 당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좌우로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그간 지적 받아온 '불통'의 이미지를 씻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