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엔 정책발표 오후엔 청주·충주行대형차 권위적 느낌 벗어나 민생 속으로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충북 충주시 성서동 차없는 거리를 방문, 과일좌판에 들러 좌판주인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충북 충주시 성서동 차없는 거리를 방문, 과일좌판에 들러 좌판주인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주·충주=최유경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현장형'으로 탈바꿈 하고있다.

    박 후보는 14일 오후 충북 청주의 육거리시장, 충주 성서동의 '차 없는 거리'를 연달아 찾았다. 전일 대전·충남·세종에 이어 연이틀 충청권 민심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방투어에만 올인 할 수는 없는 처지다. 오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여성 공약을 발표한 뒤 인근 순복음교회에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즉 오전에는 정책발표, 오후에는 민생속으로 파고드는 강행군이다.

    박 후보는 이동 차량을 장거리에 적합한 레저용으로 교체했다. 그는 수도권·충청·강원 등지로 이동할 때 줄곧 자신의 에쿠스 차량을 이용해왔다. 이날은 카니발을 탔다.  

    윤상현 수행단장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방 많이 다니다 보니 편안한 이동을 위해 그랜드 카니발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대형차인 에쿠스가 사람들에게 권위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재래시장 등 전국 방방곳곳을 돌며 민생을 파고 다닐 때 좀 더 '일꾼'의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주로 차 안에서 김밥이나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정책을 점검하고, 연설문을 손질하는 등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편안함이 강조됐다고 한다.

    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고속도로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 1분 1초가 아까운 후보에게 최적화된 차량으로 보인다. 이 차량은 지역구를 지방에 둔 국회의원들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청주육거리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물가, 카드수수료 등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형마트가 무분별하게 침투하지 않게 일정규모 이하의 중소도시에는 한시적으로 몇 년동안은 아예 진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