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국민의 마음이 언론플레이로 얻어지겠는가” 자신? 자만?
  • ‘안철수 양보론’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진원지는 ‘단일화 후보’ 경쟁 상대인 민주통합당이었다.

    안철수 후보 측이 유민영 대변인은 14일 낮 브리핑을 통해 민주통합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벌써 두 번째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였다.

    “민주당의 여러 행동들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다.”

    “(특히) 페어플레이, 새로운 정치, 진실을 말한다는 것에 대해 지켜보겠다.”

    “국민과 함께 조금 더 당당하고 분명하게 저희들이 약속한 길을 걸어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재인 후보 측이 자꾸 ‘안철수 양보론’을 흘리는 것을 겨냥,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 1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판세를 거론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앞으로 3~4%포인트 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럴 경우 담판의 가능성이 커지고 (단일화 룰 협상이) 이번 주를 넘기면 안철수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

    “안철수 후보가 욕심이 있었다면 10월 중순쯤 단일화를 했어야 한다. 지금은 시간이 문재인 후보 편이라 안철수 후보가 선호하는 단순 여론조사로 ‘룰’이 확정되더라도 문재인 후보가 이길 수 있다.”

    그러자 안철수 후보 측에선 “민주당 측이 고의적으로 ‘양보론’을 언급하는 것 같은데 문재인 후보에게 보고 한 뒤 재가를 거쳐 나온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한 관계자는 “문재인 후보가 ‘통 큰 양보’를 언급하는 데 참모진들이 다른 방향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지난 8일에도 민주통합당이 ‘안철수 양보론’을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민주당발(發)로 보도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시작도 하기 전에 (문재인 후보 측이) 합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마음이 언론플레이로 얻어지겠는가.”

    하지만 안철수 후보 측도 문재인 후보의 옆구리를 찔러가며 여론전을 벌이기는 마찬가지다.

    안철수 후보 측은 이미 민주통합당에게 독이 될 수 있는 ‘반값 선거비’ 공약을 내놨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치러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