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세계 문화의 중심 런던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지난 10일 런던한국영화제에 추창민 감독, 이병헌, 류승룡이 참석한 가운데 헐리우드 대표적인 흥행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해 세계적인 명배우 헬렌 미렌, 존 말코비치,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 경력의 딘 패리소트 감독 등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들과 현지 관객들이 함께 해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쏠린 현지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의 450여 개의 좌석이 전석 매진되는가 하면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배우를 보기 위해 극장 앞 문전성시를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추창민 감독과 이병헌, 류승룡이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이름을 외치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열광적 호응으로 맞았다.

    특히 ‘레드 2’ 촬영으로 인해 런던 체류 중인 감독 ‘딘 패리소트’를 비롯,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은 일찍부터 극장에 도착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감독과 배우들을 기다리는 매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이병헌은 상영회에 참석해 준 ‘레드 2’ 감독 및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배우들은 본인의 이름이 거론될 때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상영관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었다.

    이후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10대에서 중장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현지 관객들은 영화 속 1인 2역 연기를 완벽 소화한 이병헌과 독특한 소재,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대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의 눈물을 지으며 영화에 몰입했으며 사극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한국의 미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브루스 윌리스와 존 말코비치는 “정말 유쾌하고 감동적이었다. 특히 이병헌의 연기는 최고였고, 미장센이 아름다웠다. 몰랐던 이병헌의 매력을 알 수 있어 정말 좋았고 감동이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뒤이어 영국 출신의 영화 평론가로 아시아영화의 최고권위자로 평가받는 토니 레인즈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세계의 여배우들 중 어떤 여배우와 연기하고 싶냐”는 관객의 질문에 이병헌은 “어렸을 때부터 감격하며 봤던 최고의 배우이자 지금도 함께 연기하는 것이 믿기지 않는 헬렌 미렌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 소감을 들은 헬렌 미렌은 자리에서 일어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팩션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왕이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되는 천민이 왕이 되어가는 모습을 통한 카타르시스와 다양한 재미로 1,173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주영국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