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vs 아들
“우리 엄마는 요리 못해“라고 외치던 ‘하극상’ 하하가 결국 어머니 김옥정과 요리 대결을 펼친다. 지난 9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QTV의 ‘죽 쑤는 여자 죽지 않는 남자’의 촬영현장에서 두 母子를 만났다.
“인스턴트는 가라. 조미료도 허용하지 않겠다. 오로지 건강을 위한 조리법만 있다.“(김옥정)
“웃기시네! 완전 이상한 음식만 만들면서, 비타민 라면, 죽이 된 밥, 질긴 갈비찜, 양파 넣은 미역국, 하나도 먹을 게 없잖아.”(하하)
김옥정은 아들에게 34년간 건강한 음식을 먹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하하는 건강한 음식도 좋지만 엄마는 요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수준이라며 티격태격했다.
-
프로그램에는 김옥정과 하하를 제외하고도 3명의 출연진이 더 있다. 탤런트 최정원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 최정민, 하하의 친한 친구 개그맨 윤진영, 연극배우 박근식 등이 함께 ‘죽 쑤는 여자 죽지 않는 남자’에 출연한다.
건강요리vs간편요리
김옥정와 하하의 대결은 세대의 요리 대결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우리네 부모세대와 편리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젊은 하하와 친구들의 요리 진검승부인 것.
실제로 하하는 친구 박근식과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건강식을 피해 인스턴트 음식재료로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요리라고 말 할 수는 없다.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들을 이리저리 섞어서 먹은 게 전부다. 하지만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인스턴트 음식의 매력에 빠져서 어머니의 음식이 더더욱 입에 안 맞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김옥정은 자신의 요리에 대한 저평가를 인정하면서도 건강한 음식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건강한 조리법과 재료를 통해서 다양한 요리를 창조해 내는 작업을 지난 30년간 해 왔다. 하하가 방송에서 요리를 못 한다는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제 음식은 맛은 조금 없을지 몰라도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건강에는 좋다고 자부한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QTV에서 엄마의 건강식과 아들의 간편식의 대결이 펼쳐진다. 요리를 소재로 하지만 전통 요리프로그램은 아닌 ‘죽 쑤는 여자 죽지 않는 남자’는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비결보다는 건강한 웃음을 전달하는 과정을 요리를 통해서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