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와 극찬을 받고 있는 이승엽도 실수를 한다.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 와이번스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승엽은 주루 실수를 했다.

    0-0 동점이던 삼성의 4회초 공격, 내야안타를 때린 이승엽은 2루에 있었다. 다음 타자는 최형우. 팽팽한 0의 균형을 깰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또 흔들리는 SK의 김광현을 강판시킬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실제로 SK의 불펜도 교체투수를 준비시켰다.

    최형우가 우익수를 향해 뻗어 나가는 타구를 쏘아 올렸고 무사임에도 이승엽은 3루까지 뛰었다. 뜬 공일 경우는 타구를 확인하고 뛰는 게 야구의 ABC다. 결국 최형우의 타구는 잘 맞았지만 멀리 가지 못하고 SK 우익수 임훈에게 잡혔고 3루에 더 가까웠던 이승엽은 2루에서 아웃됐다.

    이승엽의 어이없는 실수는 2개의 아웃을 한 번에 헌납했다. 삼성은 4회에 얻은 선취점 획득의 기회를 날렸다. SK는 '위기 뒤에 찬스'라는 말을 현실로 만들며 4회말 3점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