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대화 하나만 성공시키면 다 깽판쳐도 괜찮다? 우리 영토를 포기하는 일”
  •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중반 대책회의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중반 대책회의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노무현-김정일’ NLL 발언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2007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장을 맡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준비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반대책회의에서 ‘NLL 발언’을 놓고 문재인 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노무현 정권의 ‘NLL 포기’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사실상 국정감사 거부까지 얘기하고 있다. 이는 NLL 문제에 대한 물타기 시도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 당시 회담을 총괄 준비한 사람이 문재인 후보라는 점에서 국민적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영토주권 인식은 이번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검증 요소에 해당한다. 문재인 후보는 NLL 관련 발언이 사실이면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후보 사퇴를 하겠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대선 막바지 국면에 야권단일화를 할 것으로 보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안철수 후보는 NLL에 대해 문재인 후보와 어떤 입장 차이가 있는지 국민 앞에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민주당은 국민 알권리를 무시하고 정문헌 의원에게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방한계선(NLL)을 북한과 협상 대상으로 할 수 있다.”

    “남북대화 하나만 성공시키면 (북한이) 다 깽판쳐도 괜찮다.”

    “어릴 적 땅 따먹기 할 때 땅에 줄을 그어 놓고 니 땅 내 땅 그러는 것과 같다.”

    김기현 부대표는 “(이러한 발언을 놓고) 민주당은 자신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문제가 생기자 다른 네거티브로 덮으려는 구태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나아가 “문재인 후보와 친노(親盧)는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고 사실관계를 당당히 밝혀 우리 영토를 포기하는데 대한 국민 동의를 물어야 한다”고 따졌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지금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분이 남북정상회담 최고책임자였는데 그분들이 다시 집권하면 NLL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는 안보에 대해 말하는 것이지 돌아가신 분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10.4 공동선언에 대해 당시 한나라당은 ‘NLL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반대했었고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의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17일 의원총회를 개최, ‘노무현-김정일’ NLL 포기 발언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중반 대책회의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