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칼럼세상> 

     대한민국 대선판, 드디어 ‘정신병동’ 되다!

     

  • 정말 대학 교수 명함 팔아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폴리페서들, 여(與)로 가 있든 야(野)로 가 있든 권력을 갖지 못해 안달하는 대한민국 폴리페서들의 수준은 이제 노골적으로 몸 파는 ‘거리의 창녀(娼女)’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진보를 자칭한다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국! 그가 어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에 출연해 조금도 몸 사리지 않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외치며, 단일화된 후보의 캠프가 차려진다면 “당연히 그 캠프에 참여할 것이고 빗자루로 쓸라고 하면 빗자루 쓸겠다. 시쳇말로 이름 팔고 얼굴 팔라고 그러면 얼굴 팔겠다”고 했다. 이름 팔고 얼굴 팔고? 

    이게 대학교수가 할 소리인지, 그래도 지성이 살아있어야 나라가 발전하는데 이미 대한민국 폴리페서들은 막장에 도달했다. 조국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도 박원순 지지한다고 한껏 패션너블한 옷 차려입고 박원순과 함께 남산순환도로 돌며 사진 찍었다. 말만 교수이지, 정치인은 물론 연예인 뺨치고도 남는 ‘연예인 교수’가 바로 안철수이고 조국! 

  • 서울대에서 대학 교수라는 그럴듯한 명함 갖고 연예오락프로 ‘무릎팍도사’ ‘힐링캠프’에 나가며 인기관리하다가 내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는 안철수, 그의 복제판이 조국이고, 신문방송학 가르친다면서도 사사건건 정치판에 개입해 온 전북대 교수 강준만 등이다. 

    안철수, 이런 인물이 바로 대학생 등록금 받아 월급 타 쓰는 교수라는 이름 팔아 정치권력 잡아보려는 폴리페서의 전형이고, 어지간히 나댔던 조국도 안철수만큼 지지도가 올랐으면 지금 대통령되겠다고 나서고도 남을 인물. 참으로 대한민국 대학들은 학문이 아니라 권력에 미쳐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대체 서울대 총장은 이런 폴리페서들이 차고 넘치는 서울대학을 보고서도 왜 손 놓고 있는지, 그리고 그 대학생들은 이런 폴리페서들을 향해 ‘교수님, 정치하려면 차라리 정치권으로 나가서 하시죠’라고 들고 일어서지도 못하고 있는지. 들고 일어서기는커녕 우루루 몰려가 인산인해 이루며 사이비 교주(敎主) 앞에서 ‘아버님, 아버님, 외쳐대며 정신 잃어버리는 신도들처럼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조국이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 아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문재인·안철수가 전국 순회의 공동 토크콘서트를 벌여 후보 단일화를 결판 짓자는 것. “전국을 순회하는 문재인·안철수 토크콘서트 ‘국민에게 문(文)안(安) 드립니다’를 열자”고 제안했다. 정말 말도 잘 지어낸다. ‘문안인사’ 드린다? 대한민국 야당 후보를 ‘토크콘서트’로 결정짓는다? 

    전국 돌아다니며 대학생들, 젊은이들, 유모차 몰고 오는 젊은 주부들 다 모아 풍물놀이패처럼 떠들고 선동하다가 후보 단일화한다? 평화니, 민주화니, 소통이니, 박정희 독재가 어쩌니 하는 소리해야 ‘개념’있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젊은층 모아다가 잔뜩 말초 신경 자극해 보겠다? 

    거듭 강조하건대, 안철수를 위시한 이들 폴리페서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우중(愚衆) 민주주의’, 더 날카롭게 표현하자면 ‘말초 민주주의’로 타락시키고 있는 장본인들이다. 권력을 원해 이런 짓 하면서도 미래니 어쩌니 하며 결론도 없는 말 장난으로 젊은층을 교묘하게 속이고 있는 이들의 위선과 거짓에 구역질이 난다. 구역질이! 

    노무현 정권의 5년 내내 토요일, 일요일 밤 만 되면 TV 토론에 나와 국민 억장 무너지게 했던 그 숱한 폴리페서들! 거의 예외없이 정권에 들어가 노무현 정권 망치는 데 일조하더니 요즘엔 지쳤는지 어떤지 대학교로 돌아가 학생들 모아놓고 궁실거리며 학생들 의식 세계 삐뚤어지게 만들고 있거나, 아니면 또 민주당 경선판 근처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 대학의 수준이고, 대한민국 지식인들의 수준! 문제는 이들 폴리페서들의 요설(饒舌), 곡학아세(曲學阿世), 혹세무민(惑世誣民)이 2040세대한테 먹힌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문재인이 지난번 총선 때 부산에 ‘나꼼수’ 패거리 불러다가 웃고 까불고, 진보당 당 대표까지 했던 이정희가 김재연과 함께 입을 귀에까지 올려 웃으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는 것! 말춤? 

  • 그나마 진보논객이라는 진중권, 그도 사람들 염장 지르는 데에는 달인이지만 이번엔 모처럼 헛웃음 지으며 다소 위안을 받게 하는 소릴 했다. “…‘언닌, 평양스타일’ 신나게 말춤이나 추고 있으니 정신병동을 보는 것 같다.“ 정신병동? 정말 대한민국 대선판이 미쳐가고 있다. 

    안철수의 대선출마 선언 소식을 접하면서, 대한민국 대선판이 미쳐가고 있다는 소리가 입에서 나오는 걸 참을 수 없다. 어쩌다가 정신병동, 이 지경에까지 왔나!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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