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를 왜 두려워하나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 ▲ 최응표 뉴데일리 고문.
    ▲ 최응표 뉴데일리 고문.

    從北패거리들(민주당 포함)이 왜 박근헤를 두려워하나. 지은 죄가 없다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지금까지 저들의 정치행위와 집단행위, 그리고 의정활동이 국가를 위해 떳떳하고 자신 있는 것이었다면 박근혜를 두려워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저들이 박근혜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천둥번개를 두려워하는 도둑의 심리 같은 것,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一喝(일갈)에 김일성이 무릎을 꿇었다는 치욕과 몽둥이의 두려움이 일으키는 복합적인 심리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말은 부드럽게 하되 몽둥이는 큰 것을 들라”고 한 시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기질과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유전자를 이어받았다고 생각하는 박근혜가 두려운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 저들의 단말마적인 행태를 보며 느껴지는 것은 사마귀가 제 힘도 모르고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탄 수레에 덤벼들었다는 고사(故事), 제 분수도 모르고 아무에게나 덤벼드는 만용을 비유한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고사성어가 주는 연민(憐憫)이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국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화두는 국가미래를 위한 정책이나 리더십, 더 나아가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국가비전이 아니라 온통 박근혜를 죽이기 위한 과거로의 회귀성 행태뿐이다.

    피터 피터슨의 말처럼, ‘비전은 현실을 직시하며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현재와 미래와의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인데 이런 다리(비전)가 없는 정치집단에 어떻게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가.

    “옛것을 고집하며 오늘의 문제를 풀려고 하면 시대의 변화에 맞출 수가 없다”는 것이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 무령왕(340-295)의 정치철학이었다. 진보와 개혁의 깃발을 치켜들고 소란을 떠는 저들이 2300여 년 전의 무령왕의 정치철학보다 진보되고 개혁된 게 무엇인가.

    과거는 미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럴 때 국가는 발전하고 국민은 평화의 시대를 살게 된다. 지금처럼 온통 과거에 묻혀 두개골을 파헤치고, 과거의 진실에 대한 가짜 만들기와 위선과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국가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는가.

    從北정권 10년 동안 기를 쓰고 타살로 조작하려다 실패한 장준하 선생의 죽음을 다시 끄집어내는 비인도적 처사(남의 죽음을 집단이익에 악용하는 反人倫的 행위)도 그렇지만, 5.16이 ‘쿠데타’냐, ‘혁명’이냐는 용어 해석을 놓고 정치싸움을 벌이는 행태는 맥아더 때문에 공산통일을 이루지 못했다며 맥아더 동상을 부수려는 만행과 무엇이 다른가.

    12월 대선을 기해 장준하 선생의 죽음과 5.16을 그처럼 악랄하게 정치 선전 화하는 저의는 박근혜를 겨냥한 공산당 식 선동전술이다. 다시 말해 ‘북으로 가자, 남으로 오라’는 종북 분위기를 타고 거의 공산화가 이루어져 가던 대세가 박정희의 5.16으로 좌절된 데 대한 한(恨)풀이와 복수전이란 말이다.

    한 때 ‘미네르바’란 이름으로 온 나라를 뒤흔들며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렸던 박대성. 그는 이런 충격적인 사건을 털어 놓았다.

    2009년 감옥에 수감돼 있을 때, 좌파단체 소속으로 추산되는 청년들이 찾아와 ‘이명박 정부의 전복'을 위해 ‘열사가 돼 달라’며 자살을 종용했다는 내용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당신이 여기서 자살하면 이명박 정권 붕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자살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신동규 기자)

    이런 자살권유 사례는 김지하 詩人의 부인 김영주(박경리 작가의 딸)토지문화관 관장의 인터뷰 기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

    2011년 2월,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지하 시인의 부인 김영주 씨는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김 시인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부터 ‘동지’라는 사람들이 김 시인을 죽이려 했고, 그게 안 되자 배신자로 몰며 따돌렸다는 이야기다.

    “김 시인은 형무소에 들어갔지만 ‘투사’가 돼 죽으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그 세력은 김 시인을 소위 민족의 제단에 바치는 제물로 삼으려고 했지요. 박정희 체제에 더 극렬하게 저항하는 글을 계속 쓰도록 요구했어요. 박정희로 하여금 김 시인을 죽이도록 해 김 시인을 ‘투사’나 ‘영웅’으로 만들려는 것이었지요. 그 동력으로 박정희 체제를 엎어버리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엄마(박경리)가 ‘동지들이 김지하를 죽이려고 하는구나’ 했어요. 이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어요...”

    이게 어디 사람이 할 짓인가. 뒤집어 말하면 집단이익을 위해 남의 죽음을 강요하는 종북세력은 정상적 사람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 ▲ 박정희 대통령과 딸 박근혜(1970년대 경무대 앞에서).
    ▲ 박정희 대통령과 딸 박근혜(1970년대 경무대 앞에서).

    지난 5월 오랜만에 한국에 갔을 때, 대한문 앞에서 밤새워 농성하는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의 시위현장에 신나와 휘발유, 그리고 수북이 관(棺)을 쌓아놓은 섬뜩한 관경은 지금까지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은 채 악몽으로 남아 있다.

    사람의 목숨 같은 것은 從北주의자들의 목적 앞에서는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죽음이나 屍體(시체)팔이 행위도 목적을 위한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 산 사람에게 죽어달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 從北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렇게 악마로 변질되는 것인가.

    북한에서 3백만, 4백만의 주민이 굶어죽고 지금도 맞아 죽고 굶어 죽는 현상은 위의 사례처럼 생명경시사상에서 비롯한 예정된 참상이다. 김정일 우상화 작업에 450억을 물 쓰 듯 하는 북한이기에 하는 말이다.

    이런 종북세력들이 박근혜를 두려워하는 결정적 이유는 단 하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 충성을 다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저들이 5.16 혁명에 시비를 걸려면, 민주당의 장면 정권 등장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진행도 멈추게 됐던 국가적 불행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현재의 문제를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한 윌 듀란트의 말대로, 5.16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쿠데타가 됐든 혁명이 됐든 어떤 수단에 의해서든 국가체제의 변혁 없이는 나라가 존속할 수 없었던 절망적 과거를 살펴보아야 5.16을 이해할 수 있다.

    등소평은 왜 5.16 군사혁명을 계기로 발전한 대한민국을 중국경제 발전의 모델로 삼았을까.
    대한민국의 건국, 수호, 성공이라는 역사발전 과정을 제대로 공부한 정치세력이라면 절대로 5.16군사혁명에 토를 달 수 없다.

    맥아더 동상 파괴세력과 5.16 군사혁명 부정세력은 하나같이 대한민국 공산화의 꿈이 좌절된 데 대한 恨 풀이와 복수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답이다. 그래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5.16 군사혁명의 수혜자들이다. 북한을 포함해서 말이다.
    5.16 혁명으로 인한 경제발전이 없었다면 김대중, 노무현이 어떻게 그 엄청난 퍼주기로 다 죽어가는 북한을 살려낼 수 있었겠는가.

    역설적으로 저들이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讎)로 여기는 박정희가 없었다면 종북파가 조국으로 섬기는 북한은 벌서 망해 없어졌을 것이다. 종북세력은 그런 힘이 두려운 것이다. 제2의 박정희가 무섭다는 이야기다.

    정직하고 양심이 가리키는 쪽으로 가면 다 살 수 있는데, 그 바른 길이 저들의 눈에는 왜 안 보일까.
    박근혜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 모두가 사는 길, 양심이 가리키는 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