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연재(18)가 희망을 연기했다.  

    손연재는 11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4개 종목 합계 111.475점을 받아 전체 10명의 선수 중 5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리듬체조에서 올림픽 결선에 올랐다. 전날 끝난 예선에서 110.300점을 획득해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던 손연재는 결선에서 더 좋은 연기를 펼쳤다.

    가장 자신 있는 후프에서 28.050점을 받아 전체 4위로 산뜻하게 출발한 손연재는 볼에서도 전체 3위에 해당하는 28.3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두 종목 합계 56.375점을 기록하며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예선부터 발목을 잡아온 곤봉이었다. 

    전날 예선에서 곤봉 연기 중 신발이 벗겨지는 돌발상황이 벌어져 식은 땀을 흘렸던 손연재, 결선에서는 공중으로 던진 곤봉 2개를 모두 잡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곤봉 점수가 전체 선수 중 9위에 해당하는 26.750점에 그치면서 손연재의 종합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밀렸다.

    동메달이 눈에 보이던 순간에서 아쉽게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리본을 잡은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고 28.350점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전체 5위.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그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리듬체조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