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한국은 멕시코와 A조 2차전손흥민 선발, 오현규 선발, 손흥민-오현규 함께 선발 가능성멕시코는 17세 모라 선발 가능성에 주목
  • ▲ 체코전에서 득점한 오현규를 손흥민이 안아주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체코전에서 득점한 오현규를 손흥민이 안아주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 일전을 펼친다. 

    한국은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2-0으로 잡았다. 나란히 1승을 거둔 두 팀이 2차전 길목에서 격돌하고, 승리하는 팀이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멕시코는 이견이 없는 A조 최강의 팀이다. 홍명보호는 거함 멕시코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축구는 골을 넣으면 이기는 스포츠다.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고, 골이 넣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멕시코전 공격의 선봉에 나설 이는 '2명'으로 좁혀진다. '전설' 손흥민과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오현규다. 홍명보 감독이 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멕시코전 성패가 갈릴 것이 분명하다. 

    손흥민과 오현규 활용법. '3가지' 경우의 수를 예측할 수 있다. 

    ◇손흥민 선발, 오현규 조커

    첫 번째. 체코전과 같은 활용이다. 

    체코전은 공격과 중원, 그리고 수비까지 전체적으로 좋았다.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체코전에서 한국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원톱에 손흥민이 섰고, 양쪽 날개에 이재성과 이강인이 포진했다. 중원에 황인범과 백승호가 자리를 잡았고, 양쪽 윙백에 이태석과 설영우가 나섰다. 스리백은 이기혁-김민재-이한범 라인이었고,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단기전에서는 좋았던 포메이션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큰 문제가 없었다면 연속성을 위해 선발 멤버를 그대로 가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체코전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체코전 선발과 동일한 선수들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득점은 없었지만 빠른 역습과 날카로운 라인 파괴를 주도했다. 이재성과 이강인은 득점 보다는 연계에 주력했고, 황인범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힘을 키웠다. 

    황인범의 동점골로 1-1로 만든 후 후반 24분 손흥민이 빠지고 오현규가 투입됐다. 지찬 체코를 상대로 활기 넘치는 오현규가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후반 34분 오현규는 역전골을 작렬했다. 

    손흥민 선발에 오현규 조커 투입이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멕시코전에서 다시 한번 이런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다. 

    ◇오현규 선발, 손흥민 조커 

    두 번째, 선발 원톱의 변화다. 

    손흥민과 오현규의 역할을 바꾸는 것이다. 득점 감각에 물이 오른 오현규를 선발 원톱으로 내세우고, 손흥민을 아꼈다가 후반 상대가 지쳤을 때 투입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10일 미국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을 복기해보면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당시에도 홍명보호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원톱에 오현규가 선발로 나섰다. 양쪽 윙어에 이강인과 배준호가 섰다. 중원에 박용우와 옌스 카스트로프가 호흡을 맞췄고, 양쪽 윙백에 김문환과 이명재가 출격했다. 스리백은 김태현-김민재-이한범이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전반을 0-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고, 그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동점골을 작렬하며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오현규와 시너지 효과도 빛났다. 오현규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로 연결한 것이다. 이어 오현규는 후반 30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막판 1골을 내주며 2-2로 경기를 마쳤다. 

    오현규 선발에 손흥민 조커 투입 역시 멕시코에게 제대로 통했다. 

    ◇오현규 원톱, 손흥민 왼쪽 윙어

    세 번째. 손흥민과 오현규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손흥민과 오현규를 꼭 따로 쓸 필요는 없다. 함께 쓰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멕시코전에서 후반 손흥민과 오현규가 함께 뛰며 위력적인 모습을 연출한 것이 증거다. 같이 선발로 나서 멕시코를 파괴할 수도 있다. 지난 멕시코전 후반전을 전반전으로 당겨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같이 나선다면 포지션 변화와 멤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오현규가 원톱으로 나선다. 그리고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간다. 

    최근 소속팀 미국 LA FC에서나 대표팀에서 최전방으로 대부분 나서는 손흥민이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된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왼쪽 날개'다. 그가 세계적 명성을 얻은 건 윙어 포지션이었다. 때문에 손흥민과 오현규의 동시 선발은 손흥민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가능성을 담고 있다.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가면 이강인과 양쪽 날개로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윙어였던 이재성은 중앙으로 내려와 황인범과 중원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중원에서 황인범과 이재성 조합을 실험한 바 있다. 

    손흥민과 오현규 활용법이 화두인 가운데 선발 라인에 일부 변화도 나올 수 있다. 배준호와 김태현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들의 최종 컨디션에 따라 공격진과 수비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윙백으로 변신한 독일 분데스리가 빅리거 카스트로프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 멕시코 17세 '슈퍼신성' 모라가 한국전에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연합뉴스 제공
    ▲ 멕시코 17세 '슈퍼신성' 모라가 한국전에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연합뉴스 제공
    ◇변화 불가피한 멕시코

    멕시코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멕시코는 남아공과 A조 1차전에서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라울 히메네스가 포진했다. 2선에 로베르토 알바라도-브라이안 구티에레스-알바로 피달고-훌리안 퀴뇨네스 라인을 꾸렸고, 중앙 미드필더는 에릭 리라였다. 포백은 이스라엘 레예스-세사르 몬테스-요한 바스케스-헤수스 가야르도, 골키퍼는 라울 랑헬이었다. 

    멕시코의 변화는 센터백이다. '멕시코의 김민재'라 불리는 핵심 센터백 몬테스가 남아공전에서 퇴장을 당해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195cm의 피지컬을 가진 핵심 수비수의 부재는 한국에 유리한 상황을 선물했다. 

    몬테스를 대신해 에드손 알바레스가 출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 역시 190cm의 장신 수비수다. 알바레스는 남아공전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되며 예열을 마쳤다. 이번에는 선발로 멕시코 수비 라인의 중심에 설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센터백을 제외하면 멕시코 역시 1차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선발 라인에 큰 변화는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히메네스는 득점을 신고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실질적인 에이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 퀴뇨네스 역시 선발이 유력하다. 

    변화가 있다면, 2선의 한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바로 멕시코의 17세 '슈퍼신성', 북중미 월드컵 최연소 선수 질베르토 모라의 선발 출전이다. 

    모라는 멕시코 리그 최연소 득점, 최연소 도움 등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멕시코 대표팀 최연소 A매치 출전 신기록도 세웠다. 멕시코 최연소 월드컵 데뷔도 모라의 기록이다.

    모라는 남아공전에서 후반 21분 교체돼 월드컵 데뷔전을 가졌다.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투입됐고, 경기에 큰 변화를 이끌지는 못했다. 어쩌면 남아공전이 예열을 한 것이고, 진짜는 한국전 선발 출격일 수 있다. 

    멕시코에 남아공에 2-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을 봤을 때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답답했고, 활기가 떨어졌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반전 카드를 쓴다면, 새로운 활기를 원한다면, 단연 모라일 수밖에 없다. 

    특히 모라는 멕시코 홈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스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멕시코 팬들의 함성은, 모라의 선발 출전으로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17세 240일의 나이로 월드컵에 데뷔한 모라가 득점에 성공한다면,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득점 2위에 오를 수 있다. 1위는 '축구 황제' 펠레의 17세 239일이다. 멕시코 축구는 새로운 '슈퍼스타' 탄생을 고대하고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남아공전 선발로 나선 구티에레스 대신 한국전에 모라가 선발 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