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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이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GOP경계태세를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월 제주도를 찾았던 육군참모총장이 이번에는 울릉도를 찾아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로했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8.15광복절 제67주년을 앞두고 8월 9일 울릉도를 찾아 6‧25전쟁에 참전했던 324명과 민‧관‧군 화합을 위한 호국보훈행사를 열었다고 육군이 전했다.
김상기 총장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과 6‧25참전용사에게 훈장을 찾아주는 ‘무공훈장 수여식’, 6.25참전용사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군청에 전달하는 ‘명패증정식’, ‘군악연주회’ 등의 보훈행사를 마련했다.
김상기 총장이 처음 찾은 곳은 울릉군 도동. 6‧25참전용사인 최종현(82세) 옹(翁)의 집을 리모델링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육군은 2011년부터 6‧25참전용사들의 낡은 집을 새 집으로 고쳐주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시작했다. 울릉군 도동의 최종현 옹 주택은 84번째로 준공한 것이다.
최종현 옹은 1951년 6‧25전쟁이 한창이던 때 학도병으로 낙동강지구 전투에 참전했고, 그해 12월 11사단에 입대하여 수많은 전투에 참전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앞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김화지구 전투에서는 전공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전역 후에는 고향 울릉도에서 평생 소농(小農)으로 살았다.
육군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대상으로 울릉군 6‧25참전용사 324명 중 생존자 37명의 신원을 확인한 뒤 최 옹을 선정하여 공사를 해줬다.
최 옹의 주택 리모델링을 위해 육군은 5,600여만 원을 지원했고, 해군 118조기경보전대는 병력을 지원해 20평 규모의 주택을 신축했다.
이어 김상기 총장은 울릉군 충혼탑를 찾아 참배한 후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故김봉진 이등중사, 故박영식 하사, 故김수택 이등중사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
육군은 2006년부터 6‧25전쟁 당시 혁혁한 전공으로 무공훈장을 서훈(敍勳) 받았으나, 전시 상훈 법에 의해 ‘가수여증’만 받고 실제 훈장을 받지 못한 참전용사를 찾아 무공훈장 주인 찾아주기를 하고 있다.
김 총장은 다음 행사로 울릉군청을 찾아 울릉도 참전용사 324명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최수일 울릉군수에게 전달했다.
명패에는 ‘위국헌신의 정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시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눈부신 선진 조국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신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 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6‧25참전용사들의 계급과 군번, 이름이 새겨져 있다.
참전용사 중 생존자 37명은 동판에 새겨진 자신들의 이름을 확인하며 6‧25전쟁 당시를 회상하기도 하였다. 6‧25참전유공자회 울릉지회장 장영수(82세) 옹의 말이다.
“6‧25전쟁이 끝난 지 6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당시 전투에 참전해 생사를 넘나들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 참전용사 명패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광복절을 의식한 듯 일본에 대한 경고성 '멘트'도 잊지 않았다.
“국토수호의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이곳 울릉도에서 육군 최초로 선배전우들의 위국헌신을 기리고 민‧관‧군 화합을 위한 보훈행사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훼손하고 영토를 침범하는 ‘그 어떠한 세력’에 대해서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강한 군대를 육성하겠다.”
이날 보훈행사는 한마음회관에서 육군 군악대가 울릉군민을 위해 펼친 ‘군악연주회’로 끝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