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MBC노조에 의해 찢기고 뜯긴 정성남의 이야기

     
    무용가J씨 친오빠 정성남이
    MBC노조와 언론의 보도행태와 관련해 드리는 글

      
    정성남     
     

  • ▲ 무용가J씨 친오빠 정성남씨.
    ▲ 무용가J씨 친오빠 정성남씨.

    2012년 5월 3 - 4일 양일. 그리고 10일. 이 사이에 나는 기소중지자(수배자), 해외로 도피한 범죄 도피자가 되어버렸다. 단 한통의 확인 전화도, 이메일도, 문자메시지도 없이 확인한 매체 수만 유투브를 포함해 28 곳에서 이러한 왜곡이 ‘언론’이라는 확성기를 타고 널리널리 유포되고 있었다.

    물론, 나는 기소중지자도 도피자도 아닌 정당한 절차를 밟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인 중국에서 책임을 다해 살아가고 있으며, 미래라는 소박한 꿈을 머릿속에 그리며 소신껏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이다.

    MBC 노조 파업과 김재철 사장. 그리고 무용가 J씨. 그의 오빠인 본인 정성남.

    당초,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 취임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라며 불만이 가득한 상태에서 ‘공정보도’라는 기치 하에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공정보도 주장은 시간이 갈수록 자취를 감추었고 대신, 홈페이지 메인화면은 낯 뜨거운 추측성, 음해성, 인격살인성 기사들로 지금까지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과연, 본인은 MBC노조와 여타 언론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써대는 뉘앙스처럼 파렴치한에 무위도식하는 사회활동 부적합자이고, 특혜를 받은 장본인일까? 물론 아니다. 나는, 지난 2000년부터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업무에 매진했던 사람이다. 그 증거로 법무부소속 출입국사무실에서 발부해준 출입국 사실증명이 있다. 과거의 전과경력 등으로 원활한 취업 및 활동을 위해 제 3의 세계인 중국에서 다시금 출발했을 뿐. 그 외의 어떤 잘못도 없다.

    한창 소꿉놀이를 하고 노는 나이인 5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무용을 배우고 익힌 세월만 51년이 되는 내 동생 J씨에 대한 대부분의 ‘의혹제기’도 무분별, 무차별하게 본인의 그 어떤 동의도 득하지 않은 채 폭로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나쁜사람’ 만들기에 주력한 MBC노조와 그에 동조하는 언론들은 우리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마치, 고압적인 일본 순사처럼 사생활 중에서도 극히 사생활인 ‘통화내역’까지 뽑아 대령하라며 압박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아무런 경험이 없던 동생은 겁을 먹고 오들오들 떨어야만 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그 어느 누구도 나서서 가르쳐 주거나 대신 해주지 않았다.

    한 마디, 두 마디 대꾸한 것이 머리 잘리고, 꼬리 잘리고, 뼈를 발라낸 생선처럼 더 큰 왜곡으로 변질되고, 억울하다 내지르는 외마디 비명까지 연출된 쇼처럼 비춰졌다. 몇 번이나 벌떡벌떡 일어나서 가슴을 쓸어내리고도 새우잠을 잘 수밖에 없는, 흡사 감옥과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MBC노조는 6개월의 파업을 통해 동료를 잃었다고 울분을 토하지만, 나와 그리고 내 동생은 수 십 년간 노력해서 얻은 얼마 되지 않는 소중한 자산인 명예와 자존심은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변의 신뢰가 의심의 눈초리로 돌아왔다. 상상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진 상상을 초월하는 특정의 보도에 의해 그렇게 죄인이 아님에도 죄인처럼 외출마저 삼가야 했고, 웃고 인사를 나누던 이웃을 호랑이처럼 피해 다녔다.

    언론은 사회적 공기다. 공정보도를 주장하며 파업까지 벌이고 있는 집단이 공정보도는커녕 사실보도와, 취재의 기본인 ‘협조요청’까지 무시하며 개인과 가정을 무참히 짓밟는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공정보도는 자기 현실을 망각한 처사에 불과하지 않을까? 자신들은 자신들에게 만약 이러한 일이 닥쳐온다면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밥을 떠 넣어 입에 넣고 씹을 수 있을까?

    특정집단의 특정 목적에 의해 작성된 기사가 공공성을 담보할 수는 없어...

    만약, 취재에 의한 보도를 하는 기자가 단편적 시각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 결과가 어찌될까? 어떤 한 사건을 만들어 놓고 그 틀에 맞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증언들을 채택하고 일방적으로 보도한다면 사건의 진실을 모르는 독자는 그 순간부터 독자가 아닌 이들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범죄사건에도 검사, 외에 판사, 그리고 가해자의 억울함을 대신 말해줄 변호사가 있다. 그러나, 언론의 경우 이미 왜곡된 사실이 인터넷을 뒤덮고 주변을 오염시키고 난 후에야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밝힐 수밖에 없다. 해서, 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공정성을 국민은, 또 사회는 담보하려고 하는 것이다. 철저히 사실에 부합하는 기사를 써야할 책임은 기자가, 데스크는 사실관계와 기사의 성격, 파급효과까지 고려해 그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배분하고 조절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을 기사화 하고, 또 그보다 더 적극적으로 기사를 특정의 위치에 배정해 눈에 잘 띄도록, 클릭 수가 잘 나오도록, 더 잘 유포 되도록 반영했다면 이러한 행위는 기자와 언론의 올바른 행태가 아닌 것이다.

    자신들의 목적인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해 그의 주변을 ‘왜곡’과 ‘허위’라는 그릇된 칼을 휘둘러 초토화 시켜놓고 언론이라는 막강한 방패막이를 내세운다면 본인 정성남과 같은 피해자들은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을 규명해 나가는 이 순간까지 나는 범죄도피자, 수배자 취급을 받고 있다. 지켜보기에도 가슴 한쪽을 도려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내 동생의 55년 예술생활이 짓밟히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만 나서서 해결해줄 수 있는 힘이 없음을 원망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MBC노조의 양심과 참회를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이 내건 ‘공정성’이란 잣대를 자기 스스로에게 먼저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법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회적 지탄을 받을 잘못이 있다면 얼마든지 침을 맞고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침부터 뱉고 손가락질부터 해대며 그런 사람이라고 소문을 내는 또다른 형태의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를 이제라도 저지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너무 괴롭고 아프다.

    2012년 7월 MBC 노조에게 진정한 ‘공정보도’를 요구하며..
    무용가 J씨의 친오빠이자 전 MBC 글로벌사업본부 해외사업부 동북 3성 대표였던 정성남.

    ※MBC 노조와 언론의 조속한 이성회복을 촉구하며 작게 외치는 진실의 소리이지만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진실을 말할 ‘공간’을 배려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출처 : 폴리뷰(http://www.poliview.co.kr/
    [빅뉴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