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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나아갈 길
從北좌파세력이 내세우는 이슈에 편승하기 보다는 安保(안보)와 이념에 방점을 둬야 한다
朴承用
〈태양은 바다를 숨기지 않는다. 바다는 지구의 어두운 면이고 지구의 3분의 2이다. 그래서 슬픔보다 기쁨이 많은 사람은, 그런 사람은 진실할 수 없다-진실하지 않거나 성숙이 덜 된 사람이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진실 된 사람은 슬픔의 사람이고 책 중에서 가장 진실 된 책은 솔로몬의 책이다.···悲哀(비애)에 지혜가 있다. 그러나 광기에는 비애가 있다. 어떤 사람의 영혼에는 협곡의 가장 깊은 데까지 降下(강하)했다가 다시 상승해 햇빛 찬란한 창공 속으로 사라지는 캣스킬山 독수리가 있다.〉《白鯨(백경)》 -
예수는 죽음의 고난을 自願(자원)했다. 예수는 神으로서 말씀 한 마디로 자기를 凌蔑(능멸)하는 인간들을 모두 滅(멸)할 수 있는데도 십자가에서 못 박혀 고난을 당하며 죽었다가 復活(부활)했다. 십자가에 의한 죽음은 암흑의 지옥으로 轉落(전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부활은 재생이다. 죽음 없이는 재생도 없다. 예수가 걸어간 고난과 죽음과 부활의 道程(도정)은 인류재생의 原形的(원형적, archetypal) 모델이 된다. 市井雜輩(시정잡배)이든 王侯將相(왕후장상)이든 지옥의 불길에서 淨化(정화)의 과정을 거쳐야 성숙한 인간으로 또는 진정한 지도자로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락과 재생-이런 예수의 救援(구원) 모델은 고대 그리스의 비극이나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들에게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들 비극적 주인공들은 능력과 도덕성과 용기에 있어서 神에 근접할 만큼 위대한 인물들이지만 正義와 理想의 추구과정에서 불가항력적 운명, 敵(적)들의 凶計(흉계)와 자신의 비극적 결함(tragic flaw)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패배해 결국 狂暴(광폭)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 죽음은 상징적일 수도 있고 실제일 수도 있다. 이들은 이러한 비극적 전락과 고난을 통해 진실을 깨닫고 재생과 구원을 얻는다.
비극은 슬픈 것이다. 비극은 햄릿, 오셀로, 링컨, 박정희 등 인간정신의 精髓(정수)들이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당하고 허망하게 패배하는 이야기이기에 슬프다. 비극은 惡이 善을 압도하는 경우의 人間事(인간사)를 克明(극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슬픈 것이다. 도덕적으로나 지적능력이나 고통의 용량에서나 용기에 있어서나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울 만큼 비범한 인물들이 부당하게 고난을 당하기 때문에 비극은 悲哀(비애)로 우리의 가슴을 적신다. 그리고 비극은 악인들에게는 승리의 미소를 즐기게 하고, 선의의 사람들에게는 도덕적 허무감을 절감하게 함으로 슬픈 것이다.
슬픔을 슬픔으로 壓倒(압도) 당하지 않으면 인생의 현실을 正視(정시)할 수 있다. 우리는 슬플 때 인간이 처한 생존조건을 보다 진실하게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슬픔은 훌륭한 현실교사(reality instructor)이다. 堪耐(감내)하기 힘든 슬픔의 深淵(심연)에 빠져 본 사람이 存在論的(존재론적) 진실을, 즉 인생의 진실을 보다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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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미소에는 슬픔이 있다. 그녀의 얼굴에는 悲哀(비애)가 묻어난다. 그녀는 슬픔의 ‘공주’이고 비애의 女人이다. 母親이 살해당했을 때 지옥으로 떨어졌다. 대통령인 父親이 弑害(시해)되었을 때에는 암흑의 奈落(나락)에 떨어졌다. 동생이 마약범으로 전락해 폐인이 되었을 때에도 지옥을 맛보았을 것이다. 또 선거 승리를 위해 孤軍奮鬪(고군분투)하다 칼부림도 당했다. 청와대에서 쫓겨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권력을 장악한 敵對勢力(적대세력)의 蔑視(멸시)와 냉대 속에서, 슬픔의 긴 세월을 보냈다. 지금도 일부의 사람들은 그녀를 공격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슬픔은 사람을 狂氣(광기)로 몰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용기있는 자에게 슬픔은 진실과 지혜의 源泉(원천)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박근혜의 슬픔과 고통의 용량은 초인적이다. 암흑의 峽谷(협곡) 아래까지 전락했다가 다시 상승해 햇빛 찬란한 蒼空(창공) 속으로 독수리처럼 날아 올랐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 堪當(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슬픔의 쓰나미에도 溺死(익사)하지 않고 국민적 지도자로 浮上(부상)할 수 있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
이제 박근혜는 從北(종북)좌파세력과 일대의 血戰(혈전)을 치러야 한다.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싸움을 벌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승리를 거머쥘 수 없다. 저들이 내세우는 각종 이슈에 편승하기 보다는 安保(안보)와 이념에 방점을 둔 승부를 걸어야 고정 지지층이 안심하고 결집할 것이다. 父親의 업적과 과거의 榮華(영화)에만 사로잡혀선 안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存亡(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세계 最貧國(최빈국)에서 20-50의 선진富國(부국)으로 도약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가장 악랄한 從北 빨갱이들의 赤化(적화) 計略(계략)에 걸려 다시 암흑의 奈落(나락)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박근혜가 墜落(추락)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햇빛 찬란한 창공으로 올려 보낼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全국민은 지켜볼 것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