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니-가리발디-카부르-자유통일주의자, 진보(進步)의 흐름들  
      
    계급적 증오심 선동에 여념이 없는 정치꾼들은 진보가 아니라 최악의 수구, 반동

    金成昱   
     

  • 進步(진보)란 원래 ‘자유의 투사(freedom fighters)’다. 수 세기 중세의 봉건을 깨버린 사람들, 야만적 억압의 굴레를 부수며 투쟁한 이들, 폭군을 몰아내 인민의 자유를 쟁취한 자들, 독재에 맞서 헌법적 가치를 지켜낸 선각자들을 진보라 불렀다.
     
    ‘진보’라는 용어가 유럽에 확산된 계기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19세기 중반 이태리 통일과정이었다.

    D.H.로렌스는 ‘역사, 위대한 떨림’에서 이태리 건국의 三傑인 순수한 애국의 열정에 불탔던 이상주의자 마치니(Mazzini), 獅子(사자)의 풍모를 지녔던 난세의 영웅 가리발디(Garibaldi), 자유로운 국가에 자유로운 교회를 세우는 것을 꿈꾸며 “이태리는 만들어졌고 모든 것은 안전하다”고 유언한 정치인 카부르(Cavour)를 최고의 진보주의자로 꼽았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낸 부흥운동 “리소르지멘토(Risorgimento)”, “청년 이탈리아 선언(Young Italy Manifesto)” “청년 이태리당(La Giovine Italia)”이 진보운동이었다. 21세기 한반도에선 북한의 해방과 구원, 자유통일을 꿈꾸는 이들이 ‘참 진보’인 것과 마찬가지다.
     
    ‘從北(종북)’의 악령 들린 김일성주의자들, 이미 망한 사회주의라는 미신에 빠진 선동가들, 계급적 증오심 선동에 여념이 없는 정치꾼들은 진보가 아니라 최악의 수구, 반동이다.

    한국을 소수의 특권층이 아니라 보통 사람이 주인이 되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문재인 같은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자들을 진보로 불러주는 언론 역시 분단구조에 기생하는 저질스런 수구, 반동이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