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김지석 "30대 뭘 좀 아는 남자들도 나온다"동갑내기 여성 3인방 '性'스러운 수다
  • ▲ 왼쪽부터 김지우, 정유미, 강예솔.ⓒ윤희성 기자.
    ▲ 왼쪽부터 김지우, 정유미, 강예솔.ⓒ윤희성 기자.

    30대 여자, 발칙해지다.

    배우 정유미, 김지우, 강예솔이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 출연해 30대 여성들의 성(性)스러운 수다를 재현한다.  

    18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나란히 참석한 정유미, 김지우, 강예솔은 "동갑내기 세 여자의 일과 사랑, 우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형성할 것"이라며 "출연이 꺼려질 정도로 대사의 강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작품의 주연을 맡은 정유미는 실제로 출연제의를 받고 한 번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미의 거절 이유다.

    "저에게 이런 작품이 들어왔다는 것이 신기했고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여러가지로 너무 고민이 많이 됐다. 감독님께서 직접 3번을 찾아와 설득했고 그간의 연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결심하게 됐다."

    정유미가 두려움에 떨었던 이번 드라마를 욕심냈던 인물은 김지우였다.

    "드라마의 대본을 보면서 욕심이 났었다. 수위가 높지만 사실 우리가 친구들과 떠들던 내용들이다. 작품을 읽어가면서 쉽게 공감이 갔고 뮤지컬과 병행하기에는 무리였지만 꼭 출연하고 싶어 욕심을 냈다."

    30대 남자, 여자를 알고 세상을 알다.

    '사랑 아는 남자' 김지석 "난 젊은 아빠 되고 싶다."
    '군대예찬' 이진욱 "군대갔다오니 세상이 보인다."

    배우 김지석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를 통해서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 그동안 만났던 여자들이 떠올랐다"며 "내가 잘못했던 것들이 미안해졌다. 이제야 여자를 조금 알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 ▲ 왼쪽부터 김지우, 정유미, 강예솔.ⓒ윤희성 기자.

    사랑을 알자 결혼이 하고 싶다는 김지석은 이날 취재진들 앞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35살 이전에 결혼을 할 것이다. 2세를 위해서라도 결혼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제 막내동생이 이제 20살인데 아버지에게 '오래사세요'라고 당부하는 것을 봤을때 아들의 청춘을 돕고 지지하기 위해서는 빨리 결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왼쪽부터 김지우, 정유미, 강예솔.ⓒ윤희성 기자.

    또 말 없이 무뚝뚝했던 배우 이진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수다쟁이'가 됐다. 그간 볼 수 없었던 활기찬 모습으로 이날 제작발표회에 임했다. 그 비결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이진욱은 "군대가 많은 것을 변하게 만들었다"고 비결을 전했다. 그리고 그는 '군대예찬'을 시작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한 지는 모르겠지만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 새롭게 태어난다고 하는데 군대는 저에게 죽음이었다. 실제로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서 적응하기 힘들었고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탓에 군생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군대는 지난 20대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20대를 뒤돌아 보니 정말 소중한 시간들을 감사할 줄 모르고 보냈더라. 전역하면서 모든 일에 감사하고 살거라고 다짐했다. 뭐든지 의욕적으로 하려는 자세가 생겼다. 군대는 정말 배울 게 많은 곳이다."

  • ▲ 왼쪽부터 김예원, 김지우, 김지석, 이진욱, 정유미, 강예솔, 한태희.ⓒ윤희성 기자.
    ▲ 왼쪽부터 김예원, 김지우, 김지석, 이진욱, 정유미, 강예솔, 한태희.ⓒ윤희성 기자.

    지난 2011년 '로맨스가 필요해'가 여성의 수다를 통해 '여심공감'에 주력했다면 이번 시즌2는 남자 배우들의 수다를 첨가했다. 그것도 실제 30대의 '뭘 좀 아는' 남자들의 속마음을 담은 것. 

    제작진의 의도대로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대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