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논쟁, 민주통합당 인사들이 스스로 제기했던 문제”
  •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6일 ‘새누리당이 종북 운운하며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는 민주통합당의 비판 공세에 “민주통합당이 정신이 나가도 단단히 나간 모양”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종북 논쟁과 주사파 논쟁은 2008년 2월 민노당이 분당되면서 제기됐던 문제이고 또 통합진보당의 경선부정이 불거지면서 통진당 내부에서 제기했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논쟁은 민주통합당 인사들이 엊그제까지 스스로 제기했던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갑자기 색깔론이라며 (새누리당에) 뒤집어 씌우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통당 박지원 원내대표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종북세력 운운하고 있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가관을 거론하며 색깔론과 이념대결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정현 최고위원은 지난 5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민주통합당은 호랑이 등에 타서 내리지도 달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11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해서 덕을 봤지만 (통진당이) 종북이다, 주사파다 해서 굉장히 곤란에 처해 있다. (민통당은) 그 분들과 선을 긋느냐 마느냐 하는 것도 결정을 못했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종북 세력으로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측과 ‘탈북자 욕설’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