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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에게 새로운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WP는 고어가 다시 데이트를 하고 있는 여성은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의 부유한 민주당 정치자금 기부자이자 환경운동가인 50대 엘리자베스 키들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올 1월 다른 유명인사와 전문가들과 함께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남극 지방을 같이 여행하기도 했다.
미국 정가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꼽혔던 고어와 부인 티퍼는 2년전 40년간의 결혼생활을 접고 결별하겠다는 발표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소식통들은 2000년 대선에서 고어가 패배한 뒤부터 두 사람간 관계가 멀어지기 시작했으며, 고어는 세계를 돌며 환경운동을 벌이고 부인인 티퍼는 정신건강 중요성 홍보 운동에 주력해 왔다고 전했다.
고어가 새 여자친구인 키들과 언제부터 사귀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키들이 고어 부부의 결별 원인은 아니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키들은 바이오텍 기업을 운영했던 라일 터너와 결혼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 10여년간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에는 키들 부부가 현재의 커런트TV로 변한 케이블 방송을 고어가 인수하는데 도움을 주는 투자도 했다.
키들은 라일 터너와의 결혼 생활을 청산한 뒤 샌디에이고의 젊은 변호사였던 닉 립햄과 사귀기도 했다.
키들은 샌디에이고 외곽의 대표적 부촌인 란초 산타페에서 오랫동안 거주해 오고 있으며, 환경운동 프로그램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해양학 연구 등도 지원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