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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난민 북송저지] 자.생.초
‘자유’와 ‘생명’, 그리고 진실을 지키기 위한 ‘촛불’
탈북자 24명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제북송 소식을 접하고 중국대사관 건너편 옥인교회 앞마당에서는 2월 14일부터 탈북난민 북송저지 기자회견과 단식, 그리고 촛불문화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77일(4월30일)차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욕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생.초.란 단어가 세상밖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생초는 ‘자’유와 ‘생’명, 그리고 진실을 지키기 위한 ‘촛’불의 줄임말입니다.
자생초는 거름과 비료를 주지 않아도 스스로 생명력을 키웁니다.
수많은 단체,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옥인교회 앞을 다녀갔습니다. 지금 90일차를 맞이한 이곳 옥인교회 앞마당, 자생초마당 오후 7시 30분 촛불문화제에는 7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사회를 보는 젊은 친구는 애써 실망한 마음을 감춥니다. 아마 그 젊은 친구는 촛불 7개의 큰 힘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필자는 단 하나의 촛불의 위력을 알고 있습니다. 90일간 계속된 기자회견, 단식, 그리고 촛불문화제에서 7개의 촛불도 일부분일 뿐입니다. 7개의 촛불이 다음날 꺼진다면 실망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촛불이 다음날에도 계속된다면 이곳에서 이야기한 <Until the day>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자생초의 또 다른 말은 거름과 비료를 주지 않아도 스스로 생명력을 이어가는 이름 없는 풀입니다.
자생초의 탄생은 이미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자생초의 반대말은 종친초입니다. 종친초는 ‘종’북, ‘친’북, 그리고 거짓선동을 위한 ‘촛’불의 줄임말입니다. 대한민국은 2008년 종친초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광우폭동’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대학진학률이 80%가 넘는 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거짓선동의 무서움을 절감한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괴벨즈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덮친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었습니다.
익명성을 이용한 인터넷의 거짓선동과 조작과 음모는 대한민국을 휩쓸었습니다. 무방비로 당했고, 거짓선동 유언비어를 던지고 받고 부풀리고 나발을 불어댄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100여일이 넘게 계속된 폭동, 수조원의 경제적 손실, 501명의 경찰들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폭동의 사건처리도 이해할 수 없게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심에 역시 인터넷이 있었습니다. 사건처리를 올바로 할 수 없게끔 거짓선동 조작이 여전했던 것입니다. 그 여파는 사법조직에도 영향을 받았던 것입니다.
종친초들의 위세는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통해 인터넷의 새로운 용어인 SNS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SNS의 핵을 이루고 있는 트위터가 선거를 좌지우지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보수우파는 트위터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종친초들의 거점이었던 포탈 게시판, 혹은 특정 사이트 외에 추가로 당시에는 대한민국에 50만 계정밖에 없는 트위터가 종친초들로 넘쳐났습니다. 이후 거의 모든 선거에서 종친초들은 각종 선거에서 트위터를 이용해서 그들의 영역을 넓혀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트위터는 종친초들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조작이 통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트위터는 거짓선동세력, 곧 종친초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신이 내린 선물’이었습니다. 트위터를 이용해서 종친초들이 여론을 조작해서 국민을 현혹시켜왔지만, 그 트위터의 속성을 제대로 알기 시작한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특정한 조직을 갖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거짓이 휩쓸고 있는 트위터에서 진실을 말하는 개인이었습니다. 자생초는 그렇게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탈북난민 북송저지 현장인 옥인 교회 앞마당 ‘자생초’
지난 2월 14일 이후 수많은 단체와 수만 명의 사람들이 그곳을 다녀갔습니다. 4월 30일을 기점으로 탈북난민 북송저지 운동은 포기를 요구받았고, 변화를 요구 받기도 했습니다. 77일차를 끝으로 옥인 교회 앞마당은 변화를 수용했고, 그 중심에는 단체가 아닌, 개인의 영달을 위한 사람들이 아닌, 지금 말하는 자생초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들풀과 같은 생명력을 가진 민초들이 있었습니다. Until the day를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자생초마당은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SNS에서 자생초들의 활약은 날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고, 거짓과 진실의 무게추가 거의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민통당(민주통합당)의 박지원 원내대표가 종친초들을 향해 광우촛불 총동원령에도 겨우 110여명 밖에 모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단순히 SNS의 자생초들의 역할이었을까요?
SNS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현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곳이 바로 탈북난민 북송저지 현장인 옥인 교회 앞마당 ‘자생초마당’입니다. 청계광장에서 종북, 친북 세력들이 든 촛불과 옥인 교회 앞마당의 자유와 생명을 위한 촛불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SNS에서 거짓과 진실을 비교할 수 있어야 했듯, 현장에서도 종친초와 자생초의 비교를 할 수 있어야 국민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옥인 교회 앞마당의 촛불을 끌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분명한 것입니다.
깨어있는 단 한 사람의 자생초가 되어야 합니다.
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면, 탈북난민 북송저지를 위한 생명의 존엄성을 자각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탈북난민도 ‘나’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나를 지키기 위한 남도 지켜야 하는 것이 개인의 가치며 존엄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탈북난민, 탈북동포는 남이 아닌 ‘나’라는 것입니다.
깨어있는 단 한 사람이 ‘우리’를 형성할 때 자생초가 되는 것입니다. SNS에서 자생초들은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탈북난민 북송저지를 위한 자생초마당에도 자생초들이 모여야 합니다. 처음 생긴 자생초마당, 탈북난민 북송저지를 위해 모인 중국대사관 건너편 옥인 교회 앞마당의 자생초마당은 그래서 더욱 소중합니다.
통진당(통합진보당)의 사태를 보면서 종친초를 형성했던 종북세력들의 실체가 만천하에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시 뭉치기 위해 또 다른 촛불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것을 견제할 수 있고,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옥인 교회 앞마당, 자생초마당에 깨어있는 단 한 사람의 자생초가 되어야 합니다.
자생초마당 연락처 - 070 4204 3365
12.05.13.
강재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