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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기업형 수퍼마켓(SSM)보다 최대 1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볶음탕을 준비할 때 필요한 감자와 닭, 파 등의 재료 가격을 비교하면 최대 34%가 쌌다.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연, www.sijang.or.kr)이 지난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36개 생활필수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생필품을 구입한 가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 536원이다. 대형마트 25만 554원에 비해 12%(30,008원), 기업형슈퍼마켓(이하 SSM) 26만 709원 대비 15.4%(40,173원)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SSM과 비교해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 우위를 보였다.
대형마트 대비 건어물이 22.4%로 가장 저렴했다. 다음으로 ▲ 채소류(18.9%) ▲ 가공식품(14.4%) ▲ 곡물(11.6%) ▲ 공산품(8.9%) ▲ 생육(8.7%) ▲ 선어류(7.3%) ▲ 과일(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SSM과 비교하면 공산품이 22.7%로 가장 저렴했다. ▲ 건어물(18.8%) ▲ 채소류(18.6%) ▲ 생육(16.4%) ▲ 곡물(15.3%) ▲ 가공식품(9.2%) ▲ 선어류(6.1%)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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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품목별로는 전체 36개 품목 중 80%인 29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SSM보다 저렴했다.
대형마트보다 감자가 45.5% 쌌다. 이어 ▲ 오징어젓갈(42.1%) ▲ 오이(34.2%) ▲ 생닭(27.0%) ▲ 멸치(26.5%) ▲ 깐마늘(2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SSM과 비교하면 ▲ 세제(37.2%) ▲ 감자(34.5%) ▲ 상추(31.4%) ▲ 멸치(29.8%) ▲ 콩(27.7%) 등의 순으로 저렴했다.
수치를 단순 비교할 때 가정에서 닭볶음탕 재료로 감자와 생닭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면 대형마트보다 평균 34%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다.
지난 2월 가격 조사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이 1.1%(22만2,983원→22만536원) 하락했다. 대형마트가 1.5%(25만4,293원→25만0,544원), SSM도 1.5%(26만4,654원→26만0,709원) 떨어졌다.
시장경영진흥원에서는 격월 단위로 연간 6회, (사)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의뢰해 전국의 36개 전통시장과 전통시장 인근 대형마트(36개), SSM(34개, 제주도 제외)를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36개 품목에 대한 현장가격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조사는 소비자에게 동일 상품에 대한 가격비교 정보를 제공해 보다 경제적인 쇼핑을 가능하게 한다. 동시에 대형마트 대비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명확히 제공함으로써 전통시장 이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