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7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은교’(감독 정지우, 제작 정지우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해일이 70대 노인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해일은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노인 역할을 제안했을 당시 대단한 부담이었고 '나한테 왜 이러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생각이 많아졌던 기억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우라면 새로운 도전에 항상 유연하게 대처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며 “어떻게 극에 빠져들 수 있는가 생각해가며 정말 흥미로운 도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할리우드 영화 속 노인 캐릭터를 보기도 하고 또 탑골 공원에 막걸리를 사들고 가 그곳에 계시는 노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노인 연기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박해일은 “평소에는 70대의 노인으로 분하다가 베드신 때는 30대로 돌아와 연기했다. 노인으로 있다가 갑자기 청춘으로 변하는 모습 찍으려니까 조금 힘들었다”며 “내 청춘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다시 청춘으로 돌아오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지우 감독은 "박해일의 믿어지지 않는 인내심이 있었기에 이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박해일을 극찬했다.

    극 중 박해일은 위대한 70대 老시인 이적요 역을 맡았으며, 촬영 기간 동안 8시간에 걸친 특수분장을 감내해야 했다.

    한편,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와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의 욕망과 애증을 다룬 '은교'는 오는 4월 2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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