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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공립 대학인 캘리포니아주 칼스테이트 주립대(CSU)가 예산 부족으로 신입생 모집을 중단할 위기에 몰렸다.
20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CSU는 내년 봄학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오는 가을 학기 신입생 모집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대학원과 연구 중심의 캘리포니아주립(UC) 계열 10개 대학과 달리 학부 중심의 실용 학문에 집중하는 CSU는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소재한 23개 대학에 40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미국 최대의 공립 고등 교육 기관이다.
CSU가 신입생 모집마저 못 할 처지에 몰린 것은 재정난에 빠진 캘리포니아주가 공교육에 투입할 예산이 부족한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공교육 예산 마련을 위해 오는 11월 새로운 재산세 도입을 주민 투표에 부칠 계획이지만 주민 투표가 부결되면 주립대를 비롯한 공립학교 관련 예산의 대폭 감축이 불가피하다.
CSU는 해마다 봄학기에 약 7만명의 지원자 가운데 1만6천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또 CSU는 70만명의 지원자가 몰리고 9만명을 선발하는 오는 가을 학기 신입생 모집에서도 차질이 예상된다.
예산 확보에 따라 신입생 선발 인원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CSU는 가을 학기 신입생 수시 모집 작업을 중단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2만∼2만5천명의 신입생 입학을 내년 학기로 미루는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다만 전체 신입생의 3∼4%에 이르는 다른 주 출신이나 외국 유학생의 입학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이 아니거나 외국인은 캘리포니아주 학생보다 5배 이상 비싼 등록금을 낸다.
CSU 로버트 터니지 재정 담당 부총장은 "예산이 허용하는 한도 이내의 학생을 받아야 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