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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 집합소'냐, '선명 보수당'이냐?
趙甲濟
새누리당 4ㆍ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이 11일 기자회견을 자청, “공천 재심을 청구하며, 내일(12일) 이때까지 재심 청구에 대한 결과가 오지 않는다면 선택은 한가지밖에 없다”며 “선택은 자명한 것 아니겠느냐. ‘나가라’, ‘쫓아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現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親李(친이) 핵심 의원이다. 그는 이번 공천에 대해 “밀실 보복 공천으로, 모든 공천 기준을 계파별로 차별 적용하고 있다”며 “공천위는 擧手機(거수기)로 전락, 국민 의사에 반하는 위선적이고 오만한 공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는 25% 컷오프 대상이 아니라고 들었고, 공천위원장을 포함한 4명의 공천위원이 ‘진수희 의원은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후보로 적합하지 않느냐’고 했지만, 사무총장이 ‘당 차원의 결정’이라며 밀어붙인 것으로 안다”며 자신과 黨內(당내) 1위 예비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9.5%포인트에 달한다고 소개한 뒤 “공천 탈락에 대한 납득할 만한 자료와 설명을 요구했으나, 權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전화 한통 없다”며 “이제 새누리당은 쇄신과 소통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탈당, 국민생각黨에 입당하고 이 黨이 15석의 자유선진당과 합당, 제3黨의 자격으로 총선에 임한다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듯하다. 이 黨이 성공하려면 '公薦(공천)탈락자의 집합소'란 비판을 극복하여야 할 것이다.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대한민국 헌법정신과 민주주의의 원칙을 거역하고 있으므로 救國의 차원에서 탈당을 결행하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패배자들의 몸부림'으로 취급당할 것이다.
이념적 정의감과 이념적 분노와 이념적 확신이 없는 急造정당이 성공한 예가 없다.'탈락자 집합소'냐, '선명 보수당'이냐? 판단 유보 상태인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가 勝敗(승패)의 관건이다. 새누리당은 新黨(신당)을 敵前(적전)분열의 책임자로 몰아붙일 것인데, 新黨측이 분열 책임을 박근혜측에 돌릴 만한 논리를 세우려면 내거는 공약과 강령이 새누리당보다 선명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