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등 출연... 청년 창업 활성화지원

  • 아산나눔재단은 28일 숭실대 정주영 창업캠퍼스에서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주영 엔젤투자 기금' 출범식을 가졌다.

    정주영 기금은 현대중공업 570억원, 현대백화점이 20억원을 내는 등 범 현대 계열사들이 총 1,000억원을 출연했다.

    아산나눔재단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정주영 기금이 구글, 페이스북을 성장시킨 미국의 엔젤펀드들처럼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한정화 한양대 교수는 "전문성을 가진 벤처캐피탈, 엔젤 투자자들과 협력해 기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IT융복합, 스마트제조업, 첨단농업분야를 비롯해 문화콘텐츠, 스마트지식정보에도 육성분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육성분야를 한정하기보다는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투자자와 투자받은 기업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산나눔재단은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 의원 주도로 지난해 10월 5,00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이후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주영 창업 캠퍼스를 세우고 창업 경진대회를 후원해왔다.

    이번 엔젤투자 기금 조성으로 재단 기금 규모는 총 6,000억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