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장관 “종북 앱은 군의 정신전력 좀 먹는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18일 트위터에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고, 군 통수권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앱은 군의 정신 전력을 좀먹는다. 그러한 앱을 삭제토록 한 지휘관들의 조치는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관진 장관은 “군의 정신전력은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다. 국군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자이기 때문”이라고 해당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와 육군의 한 군단사령부가 소속 간부들에게 ‘범민련 남측본부’와 인공기 앱, 일본어로 된 ‘북한 관광소개’라는 김정은 체제 선전용 앱, 좌파 진영 단체인 ‘진보의 합창’이 만든 ‘스마트 촛불’ 등을 삭제토록 지시한 것에 대한 평가다.

국방부는 부사관 이상 간부들에게 북한을 추종하거나 군통수권자 및 정부를 비판하는 앱을 자진 삭제토록 지침을 하달했다.

언론들은 국방부 등이 삭제조치토록 한 앱이 ‘나꼼수’만 있는 것처럼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나꼼수’와 ‘민중의 소리’ 기자들이 참여한 ‘애국전선’, 이적단체로 지정된 바 있는 ‘범민련’, 북한 정권이 체제 선전을 위해 만든 ‘World of North Korea’, 북한 인공기를 배경으로 하는 시계 앱, 좌파 연합단체인 ‘진보의 합창’이 만든 ‘스마트 촛불’, 현인택 前통일부 장관을 ‘반통일세력’으로 매도하는 ‘스마트 통일카드’, 희망버스 시위대, 1% 반대시위대 등을 위해 만들었다는 ‘시국선언’ 등이 포함돼 있다.

국방부는 “일선 지휘관들에게 종북-반정부적 앱은 군복을 입은 간부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을 충분히 알린 뒤 자진 삭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간부들의 스마트폰을 상급자 등이 강제 검열하는 것은 철저히 금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총선을 앞두고 군인복무규율에 따라 장병들이 SNS에 ‘군의 정치적 중립’을 벗어날 수 있는 글을 올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방부는 최근 SNS와 관련해 군인복무규율을 위배하지 않는 요령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