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연이어 각자 입장 표명… 여전한 평행선삼성, 인터넷 차단 철회… KT, 무단사용 금지
  • ▲ ⓒ13일 KT와 삼성전자가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KT가 삼성 스마트기기를 상품으로 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13일 KT와 삼성전자가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KT가 삼성 스마트기기를 상품으로 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발(?)한 KT와 삼성전자 간 대립이 13일 2라운드를 치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자사 스마트TV 인터넷을 차단한데 대해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오후에는 KT가 기자실에서 추가 설명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통신사와 상호 윈윈(Win-Win)하는 전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당초 주장한 의견에서 전혀 변화가 없는 모습이었다.

    결국, 소비자만이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KT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든 통신사와 제조사 간의 문제"라며 "KT는 인터넷 접속 차단을 즉시 철회하고 관련 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만나 왔던 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가 IPTV에 견줘 5~15배 전송량이 필요해 통신망 '블랙아웃(정전)'이 우려된다는 KT의 주장을 반박했다.

    스마트TV의 트래픽이 IPTV와 유사하거나 더 낮은 1.5~8Mbps(초당 메가비트) 수준이라는 것.

    실시간 방송은 IPTV와 달리 인터넷이 아닌 일반 TV와 같은 전파를 사용하며 다시보기(VOD)나 애플리케이션(앱) 등만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송량이 더 적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앱 판매 수수료 수익은 900만원에 불과하다며 앱이 수익모델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이용 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것은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에도 어긋나고 글로벌 동향에도 역행하는 일"이라며 "KT의 일방적인 조치와 주장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KT는 ‘스마트TV 앱 제한’은 스마트TV의 무단사용을 제한하는 것일 뿐 일반 방송시청 및 인터넷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주장을 이어 갔다.
     
    KT는 “애플사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상호 이해관계자를 모두 고려하고 통신사와 계약을 통한 사업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다”며 “삼성도 성공을 위해서는 통신사업자와 윈윈하는 동방성장 모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T는 향후 스마트TV가 활성화 될수록 대용량서비스의 대역폭독점에 따른 네트워크품질저하로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대다수 이용자가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삼성 스마트TV 앱 서비스에 대한 접속 제한은 프리라이딩(Free Riding)에 대한 정당한 조치라며 “삼성이 협력한다면 IPTV에 상응하는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실히 협상에 임할 경우 앱 접속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스마트TV 활성화 및 IT 생태계 선순환 발전을 위한 공동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울러 망 수익이 발생하면 농어촌지역을 포함한 통신망 투자, 낙후지역에 대해 IT를 통한 삶의 질 향상, 저소득층 자녀에 지원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LG전자에 대해 “LG 측은 삼성전자와는 달리 협상 의지를 보임에 따라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