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가 우유부단하다며 미국을 압박하는 이스라엘 
     
      이스라엘, 미국과의 연합훈련 일방 취소 통보
    고성혁(견적필살)    
      
    현재 이스라엘이 매우 급박하고 돌아가고 있다. 지난 1월 이스라엘은 예정되어 있던 미군과의 최대 연합훈련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1만 명 정도의 미군과 막대한 군사물자가 훈련을 위해 이미 도착해 있는 상황이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결정은 미국 오바마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해외군사뉴스를 통해 들어오는 소식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수출대금 결재를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이 거칠게 항의했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합동군사훈련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워싱턴은 매우 놀라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측에 의해 훈련이 취소되는 것은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양국의 불신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15일 이스라엘 '야론' 부총리는 오바마 행정부를 '우유부단'하다고 표현했으며, 1월16일 '바락' 국방부 장관은 '미국은 말보다는 행동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의 4월 공격설

    여기에 이스라엘은 한발 더 나아가서 오는 4월경 이란에 대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흘려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는 이란에 대한 4월 공격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지난 주말 리언 파네타 美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이 4월 경쯤 이란을 칠 것'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 오바마가 공식적으로 정면 부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월8일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재 재외공관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비상 계획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이스라엘 정부의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따른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이들 재외공관이 비상 계획안 마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주재 재외공관들의 이런 행동은 미국 오바마의 말보다는 이스라엘의 행동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실질적 행동 때문이다.

    이미 작년 11월에 이란의 미사일관련 시설 폭파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란관영매체는 단순한 사고라고 주장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 사건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지만 외신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개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폭발사고로 이란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사인 '하산 모카담'을 비롯해서 미사일관련 과학자 17명도 폭사한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 지난 1월11일 이란의 핵과학자 <모스파파 아마디-로샨>이 자신의 차에서 폭사(暴死)했다. 오토바이에 탄 괴한이 이란 핵과학자가 탄 차량에 접근해서 폭탄을 부착해서 폭사시켰다. 이 사건에 대해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지난 1월14일(현지시간)자 보도에서 <로샨>뿐 아니라 지난 2010년 발생한 3건의 이란 핵과학자들의 '의문의 죽음' 또한 모사드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과학자 암살사건은 모사드로부터 특수한 훈련과 지원을 받은 이란인들이 한 것이라고 추가적으로 공개했다.

  • 이러한 이스라엘의 일련의 행동에 따라서 이스라엘 주재 재외공관들은 미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4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정부는 이란의 미사일과 핵의 결합은 이스라엘의 생존문제 차원으로 인식하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국내 선거문제등등으로 인해서 이란문제에 소극적으로 나서자 이스라엘은 과감하게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취소하고 직접적 행동에 나선 것이다.

    1592년 임진년 對 2012년 임진년 

    반면에 한국 정치계는 어떤가? 북한의 미사일, 핵문제에 대해서 두손 두발 모두 놓고 있다. 국회나 정부, 그리고 일반 국민조차 무관심이다. 수백키로 떨어진 이란의 핵문제에 직접 행동으로 나서는 이스라엘과 바로 코앞의 북한 핵에도 무관심한 한국인은 너무도 차이가 난다.

    1592년 임진년, 일본의 침략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었던 조선의 조정이나 2012년 또다시 온 임진년, 북한의 핵문제에 관심도 없는 대한민국의 정치권이나 어쩌면 이렇게도 똑같은지 놀랄 지경이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는데 임진년의 대란(大亂)은 어떤 모습으로 올지 두고 볼 일이다. <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