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
      
    헤겔이라는 철학자는 세계사를 ‘자유정신의 발전’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를 낳은 독일이, 침상에 세계지도를 깔고 자면서, “이것은 다 내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했다는 황제 빌헬름 2세를 낳아 제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한 것은 역사상의 ‘아이러니’입니다. 그 뿐입니까. ‘악의 천재’라고 불리던 히틀러도 독일 사람이라니 이것은 더욱 이해 못할 일입니다. 히틀러는 아무 죄도 없는 유태인 6백만의 자유를 빼앗고 그들을 모두 ‘죽음의 가스실’로 몰아넣었습니다.

    자유를 잃으면 인간은 인격을 잃게 됩니다. 인격을 잃으면 돈도 명예도 소용이 없고, 심지어 본능에 입각한 욕망도 제대로 충족되기 어렵습니다. 자유가 없으면 인간은 노예 밖에 될 수 없고 노예는 어디서도 사람대접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될 인간이라는 피조물을 노예로 삼고 혹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죄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 씨 왕조가 꿍꿍이 속인 중국의 비호를 받아 70년 가까운 긴 세월동안 유지되면서 휴전선 이북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자유 없는 노예 생활을 강요당하였습니다. 8.15 해방이 있었듯이 그들에게도 해방의 기쁨으로 가슴 벅찬 그 날이 하루 속히 찾아오게 해야 하는데 대한민국 땅에는 오히려 한반도 전체를 적화 통일하여, 자유롭게 사는 우리들마저도 노예로 삼으려는 악질분자들이 날뛰고 있으니, 이 꼴을 가만히 보고만 앉아있는 이 나라의 17대 대통령은 우리더러 어쩌라는 것입니까, 대답 좀 하세요!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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