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당 여부 묻는 표결 추진될 가능성도친박 對 쇄신파, 재창당 여부 두고 '갈등'
  •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내년 총선 전에 재창당 여부를 두고 당내 불협화음이 잇따르자 “논의할수록 큰 강으로 다 모이는 의원총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견이 나눠지는 모양이지만 그 안엔 진정으로 국민 앞에 당이 거듭나자는 같은 마음의 같은 맥락의 큰 흐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쇄신파와 친박(친박근혜)계는 비대위의 권한과 재창당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친박계는 비대위가 전권을 쥐고 내년 총선까지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이나 쇄신파 의원들은 비대위가 재창당을 준비하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며 비대위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재창당 여부를 묻는 표결이 추진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재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일 의원총회 발언자 중 재창당을 지지하는 쪽이 더 많았다. 또 쇄신파 의원들이 재창당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의총 결과에 따라 또 한 차례의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전국위원회 개최를 의결하기 위해 14일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주도할 비상대책 기구에 전권(全權)을 주기 위한 당헌개정은 오는 19일에 완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