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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인 8일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은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의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오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03포인트(0.37%) 내린 1,912.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8.35포인트(0.44%) 떨어진 1,911.07로 출발하고서 한때 1,900선 아래로 1% 넘게 낙폭을 확대했다가 다시 만회했다.
주가가 하락한 것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EU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선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주요 20개국(G20)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을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관련 기관들은 가능성을 일축해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이 2천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49억원, 기관은 41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천44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동시호가 때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로 1천64억원 순매도가 나온 반면, 비차익거래로 1천257억원 순매수가 나왔다. 순매도 주체는 국가기관, 순매수 주체는 외국인으로 추정됐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대량 매수에도 코스피가 하락한 것을 보면 시장의 수급이 정말 약하다. 이번에 차익거래 잔고가 크게 쌓였는데도 대부분 만기연장이 된 만큼, 앞으로 프로그램 매도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33%), 운송장비(-1.61%), 기계(-1.50%), 금융업(-1.02%)이 1% 넘게 내렸다. 비금속광물(2.64%)과 음식료품(1.52%), 전기가스업(0.7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로는 삼성전자(0.76%), LG화학(0.15%), 한국전력(0.57%)은 올랐지만, 현대차(-1.76%), 현대모비스(-2.18%), 기아차(-1.79%), 신한지주(-2.56%) 등은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설에 5.09% 하락 마감했다. 덩달아 LG(-3.48%), LG전자(-1.33%), LG이노텍(-2.75%) 등 LG 계열사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59%) 오른 508.65로 마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9천500원(7.04%) 급등해 사상최고가인 14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4위로 뛰어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30원 오른 1,13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도 하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66% 하락했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0.71%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