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및 인터넷상에서 비난-옹호 ‘팽팽’
  • ▲ '최루탄 테러'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25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서명하지 말 것을 대통령에게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최루탄 테러'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25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서명하지 말 것을 대통령에게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국회 최루탄 테러’를 자행한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은 25일 최루탄 입수 경로에해 “그건 중요치 않다. 핵심은 FTA 비준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정오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미 FTA 비준동의안 서명 포기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서민의 꿈을 앗아간 한나라당 의원들이 최루가스를 마신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들이 (최루탄 때문에) 비준동의안을 울면서 처리한 것은 의미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주장하는 서민의 꿈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한-미 FTA 찬반 여론조사’에서도 과반 이상이 ‘한-미 FTA에 찬성하다’고 응답했다. 다른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언제나 압도적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던 상황이다.

    기자들이 최루탄 입수 경로를 묻자 김 의원은 “80년대 대학가에 가면 불발탄이 굴러다녔다. (그때를) 안다면 그런 질문을 안 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최루탄 제조 연도가 과거 1980년대’라며 의아해 하는 것에 대해선 “생산은 그때지만 주운 것은 80년대일 수도 있고 2010년일 수도 있지 않나. 그건 중요치 않다. 핵심은 FTA 비준”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반 국민이 최루탄을 던졌다면 연행되지 않았겠나’라는 질문에 “우리 국민은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자 수없이 최루가스를 마셨다. 운명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는데 두 손 놓고 눈만 말똥말똥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상에서는 “정신병자 김선동 국회에서 쫒아내라”, “아주 막장이다”, “북한 간첩 주제에 안중근 의사를 들먹이다니···” 등 비난 여론과 “날치기한 친미주의자들이 더 나쁘다”, “김선동은 영웅이다”, “의원님 수류탄과 탱크 구해드릴까요?” 등 김 의원을 옹호하는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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