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日 증시서 상장폐기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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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이 회계부정 스캔들에 휩싸인 올림푸스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0일 도쿄 경찰이 올림푸스의 투자손실 은폐와 이에 따른 금융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올림푸스 측에 내부 회계장부 제출을 요구했으며, 경영진과 회계부정에 연루된 임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일본 증권거래감시기구와 이미 사건을 수사 중이던 도쿄 검찰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사건 수사를 위해 경찰은 미국의 시장규제기관과 미 연방수사국(FBI)에도 정보 교환을 요청했다.
거액의 인수합병(M&A) 자문료 지급을 둘러싸고 국제적인 의혹에 휩싸였던 올림푸스는 지난 8일 과거의 투자 손실을 숨기기 위해 분식 회계를 해왔다고 인정했다.
올림푸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90년대부터 유가증권의 투자손실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쿄증권거래소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올림푸스의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전했다.
일본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지난 9월30일로 끝난 올해 3분기 실적을 14일까지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의 기업감사 전문가들은 올림푸스가 감사를 거친 3분기 실적을 기한 내로 발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올림푸스가 실적보고서 제출 마감을 놓치면 '감시기업' 명단에 오른다. 이후 올림푸스는 12월14일까지 허위기재된 지난 보고서들을 수정해 제출해야 한다.
올림푸스가 이 마감기한 또한 놓치면 규정에 따라 한달 후인 내년 1월 상장이 폐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