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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기투합'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대통령의 생각이 명료하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자 `KOREA REALTIME'판에서 국제 군축-비확산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상임이사의 분석을 빌려 이같이 보도했다.
플레이크 상임이사는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볼 때 이 대통령은 명료하게 생각을 제시하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정상"이라면서 "아울러 한국은 정치와 경제, 문화 분야에서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전략적 맥락에서 한국이 추진하려는 것과 미국에 원하는 바를 제시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여느 아시아 정상과는 다른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접근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관계가 한반도 안보 상황을 뛰어넘게 됐다는 점을 흔히 간과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플레이크 상임이사는 "지난달 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북한 관련 이슈는 경제와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의 해적 문제 등과 비교해 한참 떨어지는 문제였다"면서 "이는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에 끌려 다니고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는 일부 한국 내부의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플레이크 상임이사는 "한국은 새로운 궤도로 진입했으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보기에 여러 방면에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일본은 무기력해 보이고, 중국은 경제 자유화가 신장되는 가운데 정치적 독재를 유지해야 하는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교했다.
플레이크 상임이사는 "이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서의 어려움에도 국제무대에서는 국력 향상과 주변국이 직면한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강한 이미지를 구축했다"면서 "아시아에서 이 대통령보다 뛰어난 정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