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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영국처럼 학생군사훈련을 실시하라
“애국심을 함양하고 영국적 전통가치에 대한 자부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라도 학생군사훈련이 필요하다”
朴承用
마이클 고브(Michael Gove) 영국 교육부 장관은 학교 교육이 영어, 수학, 과학과 같은 핵심과목(core subjects)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쪽으로 복귀해야 된다고 力說(역설)한다. 그는 난폭하고 소란스러운 학교(rowdy schools)의 훈육(discipline)을 강화하기 위하여 학교를 신병훈련소(boot camp)처럼 개혁해야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예비역 장교들을 학교로 초빙하는 방안을 講究(강구) 할 것이라고 添言(첨언)했다.고브 장관의 이러한 교육혁신방안은 아동중심학습(child-centered learning)이라는 자유방임주의적인 교육방법의 弊害(폐해)에 대한 反動(반동)에서 연유한다.
1960년대 이후로 西歐(서구)의 학교들은 좌파 교육학자들의 金科玉條(금과옥조)인 아동중심학습이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였다. 학생이 교육의 주체라는 교육관에 의해 교육활동은 학생의 욕구와 흥미에 附合(부합)하여 이루어 졌다. 이로 인해 학생과 교사간의 위계질서(hierarchy)가 무너지고 시험이 輕視(경시)되었다. 결과는 학업성취수준의 급격한 하락과 난폭하고 소란스러운 학교였다. 정통적 의미의 교과지도나 생활지도체계가 붕괴되어 학교는 野生(야생)의 짐승 같은 무지하고 난폭한 아이들을 양산하게 된 것이다. 지난 여름 런던의 중심부에서 일어난 청소년들의 약탈과 방화도 아동중심교육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방임주의는 퇴조하고 있다. 미국 공교육의 혁명이라 불리는 ‘차터 스쿨(charter schools)’은 수학과 과학 등 핵심교과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독일은 지난 10년 동안 전국적인 표준화 시험을 실시해 왔다. 영국 런던의 모스번(Mossbourne) 고등학교는 훈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폐교처분 당했었지만 마이클 윌소(Michael Wilsaw)卿(경)이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영국에서 최고로 칭송받는 학교가 되었다. 윌소 교장은 학교를 신병훈련소처럼 만들었다. 학생들은 교복 착용부터 식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엄격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 훈육에 대한 엄격한 규칙이 없는 학교는 ‘거대한 혼란의 場(장)’이 되며 이렇게 되는 시점에서 교육은 망가지기 시작한다는 것이 윌소 卿의 생각이다.
사실 영국의 많은 명문학교는 전통적으로 군사교육을 실시해 왔다. 2008년 골든 브라운(Gordon Brown) 前 수상의 지원으로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영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사립학교가 200개 교이고 공립학교도 수십 개 교가 넘는다. 신설되는 많은 공립학교들이 교육과정에 군사훈련을 포함시키고 있다. 브라운 수상은 在任(재임) 시에 “애국심을 함양하고 영국적 전통가치에 대한 자부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라도 학생군사훈련이 필요하다”며 各級(각급) 학생군사훈련 확대를 권장하였다.
영국의 많은 사회개혁가들은 군사훈련이 야만적인 아이들을 품행이 바른 아이로 키우는 데 좋은 교육방법이라며 학생군사훈련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영국 의학협회도 영국 아이들의 1/3이 비만이고 이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며 학생군사훈련에 암묵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다만 영국 교원협회는 군국주의(militarism)의 부활이라며 군사훈련에 반대한다. 고브 장관의 교육개혁발언을 보도한 도 좌파 교원단체의 군국주의에 대한 우려에 관계없이 학생들의 군살을 빼기 위해서라도 군사훈련의 확대는 바람직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의 학교는 지금 ‘교실붕괴’가 현실이 되었다. 중·고등학교 교실은 물론 일부 대학도 놀이터인지 교실인지 구분이 어려울 만큼 난장판이 되었다. 학생들이 제멋대로 떠들고 난동을 부리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도 한국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세계 최상에 드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볼 수 없을 만큼 맹렬한 私敎育(사교육) 덕택이다. 망가진 공교육을 사교육이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공교육비에다 사교육비까지 二重(이중)으로 부담하느라 허리가 휜다.
교실붕괴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正統性(정통성)을 부정하는 전교조를 위시한 親共左派(친공좌파) 교육자들이 西歐의 자유방임적 아동중심학습이론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다” “學事(학사) 운영에 학생을 참여시켜라”, “두발길이를 규제하는 것은 학생인권 침해다”, “시험을 통해서 석차를 정하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전국적 표준화 시험을 거부하라” 등등 학생들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구호로 학생들을 선동해 체제전복의 행동대원(홍위병)으로 만들기 위해 狂奔(광분)하고 있다.
서양철학의 元祖(원조)인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점에서만 다른 사람보다 현명하다”라고 말하였다. 孔子(공자)는 “나이 40이 되어서야 세상일에 迷惑(미혹)하지 않게 되었다”라고 말하였다.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말이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한다는 말이다. 배운다는 것은 스승의 지도를 받는다는 의미다. 배움에 있어서 스승의 권위를 무시하고 스승이 필요 없다며 무시하는 것은 최악의 막가파 인간들이나 하는 짓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막가파 인간들이 양산되고 있다. ‘증오의 과학’이며 ‘악마의 논리’인 공산주의의 붉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막가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교실에서 대량으로 양육되고 있다.
한국은 국민 소득 80달러의 세계 최빈국에서 국민소득 2만 3000달러의 부유한 나라로 성장하였다. 온 세계가 驚異(경이)의 눈으로 한국의 기적적인 성공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 악마가 아니고서야 이런 나라를 증오하고 뒤엎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국방의 최후 堡壘(보루)는 국군이다. 그러므로 예비역 국군장교를 학교에 투입하여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 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危機(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공산악마로부터 지켜내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조갑제닷컴)
저자 약력 : 朴承用
1941년 일본 히로시마 출생.
부산교육대 졸업. 호주 시드니大 대학원 수학. 부산대 문학박사(영어영문학).
초ㆍ중ㆍ고교 교사. 장학사 역임. 2003년 부산중학교장 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