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수립 용역 추진 2천800명 단계적 전환키로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비정규직 근로자 2천8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 실현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되는 예산안에 대한 재원마련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정규직 중심의 ‘좋은 일자리’ 만들기 기본방안 수립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예산 1억원이 투입되는 이 용역결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력과 그에 따른 예산 규모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은 시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1천500여명,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SH공사 등 출연기관 1천200여명 등 총 2천800여명이다.

    정규직 전환은 정규직과 똑같은 강도로 근무하지만 신분이 비정규직인 직원부터 차례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일자리 예산(약 4천억원)을 내년에는 크게 늘릴 방침이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이 시장 공약이고 사회적 추세긴 하지만, 3천여명에 이르는 정규직 전환은 추가 지급되는 월급(임금)만 해도 연간 수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