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 통합 전대 제의..12월 11일 예정된 전대 미뤄져전대 주자들 ‘선(先)혁신 후(後)통합’ 주장..논란일 듯
  • 민주당이 야권통합 로드맵을 내놨다. 이달 말까지 야권통합추진기구를 구성, 올해 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창당 대회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모두의 운명을 걸고 민주진보 진영의 통합을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설(說)’에 머물렀던 야권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선(先)혁신 후(後)통합’ 주장이 나오는 등 이견이 뒤따르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야권 통합전당대회 등 야권통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야권 통합전당대회 등 야권통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당은 먼저 야권통합을 추진할 ‘민주진보통합정당추진기구’를 발족시킬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장외 친노세력이 주축이 된 혁신과 통합 등 좌파 시민단체를 포함한 야권의 모든 정치세력, 노동계 등을 대상으로 한다.

    통합 방식으로는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을 포함하는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모든 정파가 함께 참여하는 ‘원샷’ 통합 전당대회를 제의했다. 민주당은 당장 이날부터 당내 통합추진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은 손 대표가 맡았다.

    ‘혁신과 통합’도 하루 빨리 통합 논의에 들어가자는 입장이어서 야권 통합정당 건설 움직임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는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 관련 내용이 빠져 있어 일부 전대 주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차기 당권 도전을 준비해 온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의원 등은 “새 지도부 선출을 통해 당 혁신을 먼저 하자”며 ‘선혁신 후통합론’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손 대표의 임기는 내년 대선 1년 전인 12월 18일까지 이어지고, 당초 12월 11일로 예정했던 전당 대회는 연기가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