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대선 불출마 선언'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르면 4일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과 야권통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여기에 이같은 내용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손 대표측 인사가 전했다.
-
-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대선 불출마 선언'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뉴데일리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야권) 통합이 안 되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다. 손학규가 민주진보진영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가 '조건부 대선 불출마'를 할 경우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선거일로부터 1년(12월 18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민주당 당헌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 독자 전당대회를 열 필요가 없게 돼 12월 당 대표 경선을 준비해 온 차기 당권 주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손 대표는 '조건부 대선 불출마설'과 관련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아침에 바빠서 기사를 못봤다.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이 관련 사실에 대한 진의를 묻자 이처럼 대답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측근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말일 수는 있어도 실제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 대선 후보가 되는 것 보다 야권통합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손 대표가 야권 통합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기득권을 다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