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다가와 아이 손을 잡으려.."
  • 일명 '호랑이와 쎄쎄쎄'라는 한 장의 사진이 외신 보도로 알려지며 네티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거대한 몸집의 호랑이와 아기가 마치 쎄쎄쎄를 하는 듯한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 사는 사진작가 다니엘스는 최근 뱅골 호랑이를 촬영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쿠거 마운틴 동물원을 찾았고, 촬영 전 자신의 두 살배기 딸에게 호랑이를 먼저 구경하도록 허락했다.

    그런데 지금껏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이 호랑이가, 아이가 유리 보호벽 앞으로 다가서자 갑자기 몸을 움직여 유리벽 앞까지 다가오는 '급관심'을 보였다는 게 다니엘스의 설명.

    그 순간 당장이라도 유리 보호벽 너머에서 아기를 위협할 것 같았던 호랑이는 조심스레 손을 뻗었고, 아이 역시 무서워하지 않고 손바닥을 마주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이 호랑이는 천천히 아기 얼굴을 향해 자신의 얼굴을 갖다대거나 고개를 숙이고 아기 손을 쓰다듬으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호랑이를 지켜봤던 주위 사람들은 “갑자기 호랑이가 다가와 으르렁거리며 위협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기가 놀라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다가와 아이 손을 잡으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