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내년 대선 정국에서 보수연합 가능할 것"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31일 "내년 총선이 끝나고 대선 정국으로 가면 보수연합이란 말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한나라당 중심의 줄세우기가 아닌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이 노무현 정부와 같은 좌파 정권의 출현을 막기 위해 연대하고 힘을 모으는 방식으로 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총선 때까지는 보수연합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총선이란 것은 지역구 쟁탈전인데 무슨 보수연합이 있을 수 있나. 그 때까지는 보수연합이라는 게 있을 수도 없고 또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야권통합에 대해서는 "이념이나 정체성의 공감은 없고, 당선 하나 따 내기 위해 하는 거래"라고 평가절하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농축산업이나 중소기업 등의 분야에 대한 보완책을 선행하고 비준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결사저지하겠냐는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상식과 건전한 민주주의 의식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