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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심형래(53)씨가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로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회삿돈 수십억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로 심형래 영구아트 대표를 출국금지 시켰다고 31일 밝혔다.
심씨는 지난 2008부터 3년간 회사 공금 41억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심씨가 특정인을 협박하기 위해 자신이 불법 개조한 가스총을 발사한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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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경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영화감독 심형래.
한 측근에 의하면 심씨는 2009년 10월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투자자를 위협하기 위해 천장을 겨냥, 가스총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씨는 개인과 법인 명의로 가스총 10정을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2008~2009년 당시 영화 '라스트 갓파더' 제작에 국비 42억원이 지원되는 과정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 간부들의 배임 행위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 중이다.
2008년 10월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문화수출보험을 발행해 30억원의 대출보증을 섰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09년 12억원 상당의 영화제작비를 지원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내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심씨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심씨가 영구아트 전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8억9,100여만원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도 수사 중이다.
영구아트 직원 일동은 "밀린 임금과 퇴직금 8억9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남부지법에 임금 청구 소송을 내는 한편, 회사명의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현재 심씨 소유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압구정 현대아파트, 오곡동 영구아트 본사 건물과 토지 등은 모두 은행 등 채권단에 압류, 경매에 부쳐진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