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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정당정치인가
최근에 발간된 <국회수첩>에 따르면 국회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은 둘 뿐이고 교섭단체로 등록되지 못한 정치집단이 여섯이나 되는데, 16명의 원내의석을 차지한 자유선진당을 비롯, 미래희망연대 여덟, 민주노동당 여섯, 창조한국당 둘, 진보신당 하나, 국민중심연합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여당인 한나라당은 의석 169를 차지하고 있고 제1야당인 민주당은 87,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의회정치는 거대한 두 정당이 도맡아 주거니 받거니 할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몸집과 체중이 야당의 것의 두 배나 되는 여당이 전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여당이 대통령을 낸 정당이긴 하지만 대통령을 어른으로 모시고 뭉쳐서 나가는 정당이 아닌지라 대통령과는 매우 먼 거리에서 겉돌고 있는 정당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글쎄 토목‧건축이 전문분야인 17대 대통령이 국회에 내놓은 ‘4대강 살리기’ 법안과 ‘세종시 수정안’을 여당인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부결을 시켰으니 정말 어안이 벙벙합니다.
만일 민주당이 제대로 생긴 야당이라면 민주당 국회의원 박영선 한 사람만을 내놓고 밀어서 당선시켜야 마땅한 것 아닙니까. 아름답지도 않은 ‘아름다운 가게’를 운영한다는 변호사 박씨를 내세워 어쩌자는 겁니까. 그 정당은 이제 문을 닫고 폐업신고를 할 것입니까.
여야의 모든 정당 위에 우뚝 서서 의기양양한 굳센 정당은 의원이 여섯 밖에 안 된다는 민주노동당입니다. 평택 미군기지에서, 광우병 시위에서, 쌍용자동차 노조파업 현장에서, 용산재개발 현장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용맹을 과시하는 민노당 오직 하나 있을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