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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병진과 윤도현 ⓒ 연합뉴스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주병진(52)이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로 방송에 복귀한다.
MBC 라디오본부 측은 “가을 프로그램 개편이 이뤄지는 10월 말부터 진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3월 SBS ‘주병진의 데이트라인’을 그만둔 뒤 12년 만이다.
하지만 주병진은 오랜만에 방송으로 복귀하면서 설레는 마음보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 있다.
MBC라디오본부 관계자는 27일 “청취율 부진에 따라 DJ 교체를 검토한 결과 윤도현 씨의 후임으로 주병진 씨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시의 데이트' 동시간대 타사 경쟁 프로그램이 워낙 세서 청취율이 생각보다 부진했다. 그렇지만 윤도현 씨가 가능성이 많은 진행자여서 다른 자리를 제의했던 것”이라며 “1년 동안 고생했는데 이런 식으로 일이 마무리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도현은 다른 프로그램 DJ를 맡지 않기로 했으며, 다음 달 2일 방송을 끝으로 '두시의 데이트'를 떠난다.
MBC의 이날 발표에 윤도현 측은 소속사 이름의 보도자료를 통해 “MBC가 갑작스럽게 ‘두시의 데이트’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해왔다”며 “흔히 말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으로, 윤도현은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1977년 M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주병진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의 나이트쇼' 등을 진행하며 국민 MC로 사랑받았고 1990년대 중반 사업가로도 성공했으나 각종 송사에 휘말리며 방송가를 떠났다.
주병진은 10월 말로 예정된 MBC 라디오 가을개편과 함께 진행석에 앉을 예정이며, 그 사이 ‘두시의 데이트’는 임시 MC가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