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석연 변호사는 25일 "한강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범여권 시민사회진영 후보인 이 변호사는 이날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인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를 만나 "후보가 공약해서 임기 중에 또 손대면 그게 토목공사가 된다. 철거할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가꿔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서울' 같은 것은 여기 와보니 정말 필요한 순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말로 약자 입장에서, 취약계층 입장에서 분노하고 눈물 흘려야 하고 그런 바탕에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시행정보다 서민정책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이 변호사는 앞서 이날 오후 아차산 영화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스님(사진)을 만나 담소를 나눴다.

    월주스님은 "(이 변호사와는) 시민운동을 같이해 인연이 각별하다. 잘 되기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고, 이 변호사는 "(월주스님은) 경실련 공동대표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화답했다.

    이 변호사와 월주스님은 `낙선운동'과 `수도이전 반대운동'을 함께 했던 경험을 얘기하다가 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로 화제를 옮겼다.

    월주스님은 "야당이든 여당이든 당내경선을 통해 후보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정당이 제 구실을 못하니까 시민단체 후보가 나온다"면서 "이 변호사가 나와서 여권을 단결시키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지만 잘못하면 분열의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월주스님의 사실상 여권 후보 단일화 주문에 대해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지지율이나 이런 걸 많이 보면서 나름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