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태국-베트남서 기업형 밀반입 조직 ‘우후죽순’
  •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적발한 가짜 비아그라. ⓒ연합뉴스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적발한 가짜 비아그라. ⓒ연합뉴스

    가짜 비아그라를 밀수하다가 세관에 적발된 금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1천1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로 밀반입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규모가 5년 사이 급증하면서 짝퉁 명품가방과 시계류를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20일 관세청이 김혜성 미래희망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단속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밀반입하다 적발된 발기부전치료제는 1천123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밀반입 적발규모 916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2007년 적발금액 62억원에 비하면 20배가량 폭증한 것이다.

    한 알 당 1천~5천원에 팔리는 짝퉁 비아그라 시장 규모가 정품 시장규모(1천억원 안팎)의 두 배가 넘어선 것이다.

    특히 중국-태국-베트남 등에서 이뤄지는 제조부터 밀수, 판매까지 하는 기업형 조직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고 한 번에 수백만 정씩을 반입하는 기업형 밀반입 조직들이 늘고 있다.

    한편, 지난해 2천374억원 수준으로 밀수입되면서 처음으로 시계를 제치고 밀수품 1위로 올라섰던 루이비통 등 짝퉁 명품 가방류는 올해 1천72억원 상당이 적발됐다.

    2009년까지 부동의 1위였던 짝퉁 명품 시계류는 2009년 4천115억원에서 올해는 373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