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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사진)은 5일 ‘안철수 돌풍’에 대해 “제2의 박찬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부소장은 이날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자기 분야에 있을 때 ‘안철수’가 의미가 있지, ‘정치인 안철수’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 안철수는 전혀 검증이 안 된 상태이고 그렇다고 ‘행정가 안철수’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조사는 대권주자 중 박근혜 전 대표가 선두를 달리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안철수 신드롬이 이제 막 시작됐으니 찻잔 속 태풍이 될지, 계속 돌풍이 될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정치권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잘못 핸들링하면 (안 교수를) 더 키워줄 수 있는 만큼 지난 4.27 분당을 재보선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경쟁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3일 한국리서치에 의뢰, 1천명을 대상으로 RDD(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안철수 교수와 함께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여권 후보’와 ‘야권 후보’ 등 3자 중 지지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안 교수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